일부 클럽, “생활체육회 운영 문제 있다”
계양구생활체육회, “일부 클럽 거짓선동”

▲ 계양 서운간이체육관 배드민턴장의 모습. <사진출처ㆍ계양구생활체육회>
계양지역 생활체육인들의 배드민턴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서운간이체육관(이하 체육관) 운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배드민턴 클럽이 계양구로부터 체육관 운영을 위탁받은 계양구생활체육회(이하 생활체육회)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 반면, 생활체육회는 이들이 기득권을 주장하며 거짓 선동과 운영 방해를 일삼는 등,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일축하고 있다.

지난 3월 계양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체육관 운영과 관련한 민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

민원의 요지는 생활체육회가 체육관 사무실을 개방하지 않아, 구민들이 한 겨울이나 야간에 운동하면서 시멘트 바닥에서 쉬고, 옷 갈아입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생활체육회 사무국장과 주민들 간 폭행사건이 있었고, 사무국장이 주민들의 자발적 레슨과 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민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체육관에서 생활체육회가 수익행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생활체육회가 체육관 운영에서 손을 떼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체육회는 이들의 주장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거짓 선동이기에 운영 방해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회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체육관은 계양구가 2000년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배드민턴장으로 건립해 구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관리하고 있는 계양구 소유의 실내 체육관”이라며 “2013년 이전까지는 배드민턴 클럽 2개가 임의로 사무실을 설치해 사용했고 그 클럽에는 계양구민이 아닌 다른 지역 회원들이 많았으며 코트 전체를 장악하다시피 해, 계양구민들의 이용이 어려워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체육회가 올해 1월부터 체육관 관리ㆍ운영 방식을 정해 계양구민들만 사용하게 하고 클럽 회원들의 독점적 코트 사용을 제한하는 등, 구민들의 사용에 불편함이 없게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일부 클럽이 생활체육회의 운영 방식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침해한다며 따르지 않고 기존 사무실과 자신들의 클럽에만 유리한 코트 제공을 요구하면서 여러 기관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생활체육회 비난 성명 등을 발표하면서 체육관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클럽이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계양구민이 사용한다면 사무실을 오픈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일부 클럽에서 말하는 것은 사용 계약을 하지 않은 클럽이 점유해 무단으로 사용하려는 의도이다 ▲예전에는 클럽 회원들만 사무실이 있었으나 최근 시설을 개선하면서 휴게실과 바닥매트, 정수기(생활체육회 사무실과 관리실)를 설치해 구민들이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다 ▲지역주민과 다툼이 있었던 게 아니라 일부 클럽 회원들이 체육관 운영을 방해한 것이다 ▲구민들이 코트 사용을 많이 할 수 있게 전용코트 사용 계약을 하지 않은 클럽의 레슨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반 구민들은 생활체육회에 신청해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생활체육회는 비영리법인으로 목적과 지침에 맞게 회원들에게 수강료를 받는 것이고, 이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사회환원 사업에 쓰이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계양구 교육문화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하기 전까지는 일부 클럽이 독점적으로 사용해 배드민턴을 배우고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이용객이나 학생들이 사용하지 못해 주민들로부터 클럽 전용 체육관이라는 민원 제기와 항의가 많았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생활체육회에 운영을 위탁했고, 지금은 배드민턴 클럽 3개가 입주해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는 배드민턴을 전공한 생활체육 전문 지도자를 현장에 배치해 다양한 계층의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습을 실시하고, 배드민턴의 저변 확대와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조치 이후 텃세ㆍ자리싸움 등 이용불편에 대한 민원이 사라진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기에, 앞으로도 체육관 운영을 생활체육회에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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