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이청연 교육감 예비후보가 풀어야할 숙제
[기자칼럼] 이청연 교육감 예비후보가 풀어야할 숙제
  • 한만송 기자
  • 승인 2014.03.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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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민주ㆍ진보진영은 인천 교육의 변화를 기대하며 6.4 지방선거 교육감 단일후보로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최근 선출했다.

이번 단일화 과정을 주도한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에 단체 69개가 참여했고, 시민참여단으로 3만 4913명이 모집됐으니, 이청연 예비후보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는 묘수이면서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 진영 간에 갈등과 그로인한 앙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단일일화가 본 선거에서 보검이 되기 위해선 이러한 후유증을 빨리 씻어내는 게 필요하다.

이 예비후보는 빠른 시일 안에 경선에 참여한 김철홍, 도성훈, 임병구 후보의 캠프를 품어야 한다. 단일화 과정에서 여러 추문도 있었던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여러 잡음을 없애는 방법은 후보단일화를 위해 함께 뛰었던 다른 후보들의 캠프 관계자를 등용하고, 각 후보가 내세운 정책공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 캠프에 있는 한 관계자는 ‘필승전략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우선 집토끼를 잡고, 야권 지지층의 70~80%를 흡수하는 것이다. 여기다 충청 표심까지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집토끼는 인천시민모임에 참여한 단체 회원들과 후보단일화 과정에 참여한 후보와 그 지지자들, 시민참여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집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이 예비후보가 민주ㆍ진보진영 단일후보다운 교육정책의 선명성과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

이 예비후보는 후보단일화에 앞서 인천시민모임과 함께 인천 교육 개혁을 위한 3대 정책방향과 7대 과제를 발표했다. 그것을 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실천의지를 보여야한다.

이 예비후보는 2010년 인천교육감 선거에서 패배한 바 있다. 서울과 경기도, 심지어 강원도에서도 진보교육감 바람이 불었지만, 이 예비후보는 당시 패배했다. 패배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민주ㆍ진보진영의 단일후보임을 이 후보 스스로 분명히 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이 예비후보의 현 선거 캠프 구성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다른 후보들 캠프의 주축은 인천지역에서 활동해온 시민사회와 노동계 인사들이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 캠프엔 서울에서 내려온 이른바 ‘선수’들이 일부 포진해있다. 인천의 민주ㆍ진보진영 단일후보답게 인천에서 활동해온 교육계와 시민사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해야한다. 친환경무상급식 시민운동과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인천이 자랑할 만한 자산이다.

선거 후 각종 구설수에 종종 등장하는 것이 외지인의 보은성 인사였다. 이런 문제를 미리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인천시민모임에 참여한 단체들의 적극적인 캠프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인천시민모임 참가 단체들의 지지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이는 한편으론 본선 경쟁력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민주ㆍ진보 성향의 단체들의 지지를 적극 끌어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우군이 될 시민참여단 3만 4913명에게 손을 내밀어야한다. 예를 들면 후보 개인이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보다 시민사회와 시민참여단과 함께 선거 자금을 만들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다. 이것은 민주ㆍ진보진영 단일후보의 징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