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남동구청장 음반 발매 기념콘서트 열어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 건설기술교육원 인천본원에서 열린 배진교 남동구청장 음반 발매 기념콘서트 ‘행복한 동행’에서 사회자 김경옥 아나운서가 읽은 박민정 어린이의 편지글이다.
곧이어 사연의 주인공인 가온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스케치북 편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친구들과 계속 놀고 싶어요. 선생님과 공부하고 싶어요. 혼자 밥 먹기 싫어요. 오랫동안, 앞으로도’라는 노랫말은 콘서트에 참석한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날 콘서트에서 배 구청장이 속한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는 “지금 정치인에게 중요한 건 공감능력이다. 주민들과 공감하는 데 제일 좋은 건 함께 노래하는 것”이라며 “노래로 만난다는 건 어느 구청장보다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행복한 동행’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배 구청장이 이번에 선보인 앨범에는 ‘스케치북 편지’를 포함해 여러 곡이 실렸다. 주민들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을 담은 타이틀 곡 ‘행복한 동행’과 배 구청장이 과거 남동공단에서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던 때의 사연을 담은 ‘그 때’, 시민운동 시절과 구청장 재임 시절의 소회를 담은 낭송곡 ‘세상을 노래합니다’ 등이다.
음반에 첫 곡으로 수록된 ‘그 때’의 부제는 ‘잘린 손가락’인데, 배 구청장이 남동공단에서 일하다 새끼손가락을 잘린 사연을 곡으로 만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배 구청장은 “그 당시는 열악한 노동조건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이 자리에 많은 기업인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남동산업단지(=남동인더스파크)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오늘 기업인과 노동조합에서도 많이 오셨을 텐데,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지혜롭게 찾자”며 “행복도시 남동구를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
배 구청장은 “20대에 불꽃처럼 살고 싶었던 파초의 노래를 매일 불렀는데, 이 분(=안상수) 하고 노래를 부를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며 “연습할 때 상수형한테 많이 구박받았다. 어제 늦은 밤까지 연습했는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축사 대신 시낭송과 마음을 담은 글을 읽는 등, 콘서트라는 형식에 맞게 예술적으로 진행됐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배진교 구청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동행’의 의미를 담아 축시를 낭송하겠다”며 김진경 시인의 ‘낙타’를 낭송했고,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2010년 배 구청장과 혼신을 다한 선거운동을 끝내고 난 후의 심경을 블로그에 썼다.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당선됐다. 배 구청장이 어떻게 구정을 이끌어왔는지 아실 것”이라며 4년 전 블로그에 쓴 글을 낭독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조택상(동구)ㆍ박우섭(남구)ㆍ박형우(계양구)ㆍ홍미영(부평구) 구청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김영분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들, 안희태 남동구의회 의장과 구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창복 대한노인회 남동구지회장을 비롯한 남동지역 단체장들과 주민 3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