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상 동구청장 출판기념회 “주민들과 더 가까이 하겠다”

“청장님이 우리가 밥 먹는 모습을 보시고는 아래 사람에게 ‘밥을 저렇게 먹게 하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인간적인 청장님이 계서서 행복해요”(전경자 동구청사 환경미화원)

“만석동에 민원이 있으면 청장님이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해결해주시는 게 인상적이었어요”(박종숙 쪽방상담소 소장)

“실내온도가 16~18도를 유지해 무엇보다 춥지 않아 좋아요”(김명광 보금자리주택 입주자)

“워크스테이션을 건립해 사회적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욱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김정하 사회적기업 ‘새벽’ 대표)

“장사 하러 일찍 나오는데, 자동차가 아닌 늘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며 열심히 하시는 구나, 생각했죠. 노점상을 많이 도와줘 고맙습니다”(이은순 노점상인)

“화수부두 수산물직거래장을 만들어주시고 활성화해줘 감사합니다”(이인옥 화수부두 부녀회장)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건립해주시고, 고향방문을 지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하키모바 오조다 우주베키스탄 결혼이주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김주희 박문여고이전반대 학부모대표)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조택상 동구청장의 ‘걸어서 주민 속으로’ 출판기념회는 동구 주민들의 영상 인사로 시작했다.

사회를 본 유형서 아나운서는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청장의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된 듯하다”며 “서민들의 영상 인사가 인상 깊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목민관의 모델”

▲ 조택상 동구청장이 책 ‘걸어서 주민 속으로’ 내용과 관련한 유형서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조 구청장이 속한 정의당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천호선 당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당 부대표, 김재남ㆍ박원석ㆍ정진후 국회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시당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또한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배진교 남동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동구에선 여운봉 동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김한석 대한노인회 동구지회장 등 단체 대표자들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조 구청장이 현대제철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만큼 여러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천호선 대표는 축사에서 “작은 정당의 구청장은 몸으로 때우고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다. 나태하지 않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니, 1당, 2당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그래서 조 구청장은 동구뿐 아니라 인천 전체를 활기차게 하는 소중한 구청장이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동구와 인천의 활력과 발전을 위해 조 청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동구는 옛 도심으로 어르신이 많은 동네라 구석구석 맞춤행정이 필요하다. 자주 찾아뵙고 사람 냄새 맡게 하는 게 효도하는 것”이라며 “조 구청장은 넉넉한 맏아들 같은, 동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구청장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힘이라도 내 곁에서, 내 편에서 하는 게 더 소중하다. 정의당은 줄도 없고 백도 없다. 하지만 어려운 서민의 편에 확고부동하게 서 있다. 사람이 가난하다고 꿈이 작은 게 아니다. 정의당이 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정무부시장은 “책 제목이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며 “눈망울이 선한 사람이 현대제철노조를 어떻게 이끌었을까, 궁금했다. 알고 보니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다. 동구의 많은 변화를 눈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 축사에서, 조 구청장과 ‘목민관클럽’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말씀을 잘 경청하고 실천하는 게 지방자치단체장의 최고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조 구청장이 목민관의 모델이 아닌가, 싶다”는 말을 전했다.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조 구청장은 인사말을 사회자와 책 내용을 가지고 대담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조 구청장은 “하루에 10킬로미터를 걷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1만 2000 걸음 정도 된다. 하다 보니 재미있고, 주민들을 만나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하수구에 직접 들어간 일, 동인천 북광장 개발과 관련한 민원을 해결한 일화 등을 들려줬다. “동인천 북광장 세입자들의 개발 반대 투쟁이 1년 정도 지속됐다. 밤 12시에도 가고, 새벽 1시에도 가 농성텐트에서 소주도 한잔하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스스로 철거했다”

송림지하도에 채소농장을 만든 건 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할 정도로 유명하다.

“송림지하도는 10년간 공사했는데, 공사를 잘못해 결로현상이 심해 13년간 방치된 곳이었다. 취임 후 첫 번째 사업으로 정했다. 물놀이 시설을 만들까, 주차장을 만들까, 여러 고민을 하다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했다. 공모에서 선정된 것이 채소농장”이라며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끝으로 “해온 사업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주민들과 더 가까이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그의 ‘걸어서 주민 속으로’가 더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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