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에 시민 참여 직접민주주의 실현하겠다”

▲김성진(가운데)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6.4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올 인천시장 선거는 다자구도가 예상된다. 지지율이 반 토막 난 민주당이 사면초가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진(54)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6.4 지방선거에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인천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 천호선 정의당 당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까지 참석해 김 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15일 기자회견에서 “인천 발전의 동력은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인천시민이 인천 발전의 동력”이라며 “함께 사는 지역자립경제 구축, 상생의 복지공동체 인천, 풍요로운 문화공동체 인천과 평화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유가 있어 책 한 권 사볼 수 있는 인천을 꿈꾸어본다”며 “인천시정의 주인은 인천시민으로, 시민 참여의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시장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송영길 시정부가 들어선 지 4년이 됐지만 인천시민은 어떤 변화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고, 전임 시장의 실정을 뛰어넘는 변화와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송 시장 역시 전임 시장과 마찬가지로 인천의 발전 동력을 외부의 투자에서 찾고 개발에 집중해 원도심 시민의 삶을 바꾸지 않고 있고, 2010년 야권이 합의한 정책협약 사항 88개의 이행도 미미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출마 선언은 진보정당의 수도권 단체장 첫 출마 기자회견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으로 수도권 구청장을 2명이나 당선시킨 저력이 있다.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조택상 동구청장은 현재 정의당 소속이다.

이날 천호선 대표는 “창당 1년이 된 정의당은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고, 그 평가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6개 광역시ㆍ도에서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그 첫 출발”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에서 당 기반이 가장 튼튼한 곳이 인천이고, 김 위원장은 지난 20년 동안 서민과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몸에 밴 후보”라며 “김성진을 선택할수록 인천은 활기차고 복지국가로 성큼 다가갈 수 있다. 이제 인천 정치에 역동성을 일으켜야한다. 그것이 인천시민에게 이익이 된다. 김성진 후보를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의원도 “노동자 서민의 도시 인천에서 정의당이 가장 시민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후보가 김성진이다. 정치개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해결된다”며 “정당공천 비리를 없애려면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으면 되고, 지역주의를 타파하려면 중대선거구제도를 도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대 양당의 교두보를 인천에서 뚫어 대한민국에 복지국가 초석을 놓게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민주화운동으로 세 차례 구속됐으며, 굴업도 핵 폐기장 건설 저지 운동과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시민운동 등을 이끌어왔다. 또한 계양산 골프장 저지 운동과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운동 등도 이끌었다.

지난 4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10%의 지지를 얻은 바 있으며, 5회 지방선거에서는 정책협약을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로 현 송영길 시장을 당선시킨 바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