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정초 학생들 텃밭 과일 인근 복지관에 전달



삼산동 후정초등학교(교장 최영화)의 텃밭에는 푹푹 찌는 더위에도 싱그러운 여름 향기가 가득하다. 3월 초부터 아이들이 직접 심고 가꾸어 온 천일홍, 봉숭아, 해바라기 등의 꽃들이 활짝 피었다. 수박과 참외,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등의 열매들이 따가운 태양 속에서 풍성한 결실을 보고 있다.

주렁주렁 열매 맺힌 방울토마토를 조심스레 따는 아이들, 자기 머리 크기만 한 수박을 따며 환호하는 아이들, 매운 고추를 겁도 없이 베어 물었다가 눈물이 핑 도는 아이들, 길고 탱탱하게 자란 가지를 들고 옆 친구에게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손수 땀 흘려 가꾼 열매들을 거두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열매를 맛보는 아이들의 기쁨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3월 초에 씨앗과 모종을 심으며 인천 후정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서로에게 약속을 했다.

“우리의 땀방울로 가꾼 열매들을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나누어 주자.”

후정초등학교에서는 그 약속을 지키고, 나누며 사는 삶을 배우기 위해 수박과 참외를 학교 인근에 있는 인천YMCA 삼산종합사회복지관과 갈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과일 가게에서 파는 과일처럼 크고 맛있는 수박과 참외는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다. 후정초 양성근 교사는 “학생들이 수박과 참외를 맛있게 드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보람되고 흐뭇해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