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아트센터 기획전시 ‘나의 살던 동네 - 두 번째 이야기’
황순우·유동훈·김보섭·유광식·문창화·김봄·박지아 참여

▲ 김보섭 사진가의 ‘양키시장(2011)’.
부평아트센터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오래된 동네 이웃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통해 따뜻한 삶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시 ‘나의 살던 동네 - 두 번째 이야기’를 마련했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부평구 십정동, 동구 만석동과 송현동 등 인천의 오래된 마을 공간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ㆍ회화ㆍ조각으로 보여준다.

인천아트플랫폼과 인천근대문학관을 설계한 황순우씨의 참여로 건축가가 바라본 만석동의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송현동과 이른바 ‘양키시장’이라 불렸던 중앙시장, 그곳 상인들의 모습을 담은 유동훈ㆍ김보섭 사진가의 작품 또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인천에서도 오래된 동네로 꼽히는 십정동의 모습을 소요하듯 때론 낭만적인 정경으로 바라본 유광식과 문창화의 사진 작품이 더해져 인천의 오래된 속살을 보는듯한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동네 모습과 건축물에 대한 작가적 관점을 전개도와 같은 회화 작품으로, 종이를 재료로 해 독특한 조각 작품으로 각각 선보이는 김봄과 박지아의 작업이 함께 어우러져, 동네 공간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다.

▲ 유동훈 사진가의 ‘골목길(2012)’.
특히, 이번 전시에 함께 하는 작가 일곱 명 모두 인천이 고향이거나 인천과 깊은 인연을 맺고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기에, 전시의 의미가 더욱 각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평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는 부평아트센터 개관 당시 선보인 전시 ‘나의 살던 동네’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인천아트플랫폼이 선보인 프로젝트 전시 ‘어떤 동네 이야기’의 구성 내용을 일부 수용해 구성했다”며 “부평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부평지역의 공간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다음해 프로젝트의 기초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와 같이 인천지역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의 숨은 내력과 역사성을 드러내는 작업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이 지역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폭 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획을 계속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다. 매주 월요일과 성탄절(12월 25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문의ㆍ50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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