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청소년 꿈 주제로 … 21~31일, 남동문화예술회관

 
이상봉 작가의 작품 ‘잠상’. 장애인 스스로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인 최은영씨는 2012년 혜광학교를 졸업하고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다. 종이에 쓴 글은 그가 직접 적은 것이다.

인천혜광학교 교사로서 시각장애인 사진동아리 ‘잠상’의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봉(사진)사진작가가 사진전 ‘잠상(潛像)-나, 드러내기’를 연다.

남동문화예술회관(관장 박은희)에서 이달 2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잠상’ ‘잠상2’ ‘안녕하세요’라는 주제로 전시했던 작품을 한 데 모아 보여주는 것이다. 시각장애 청소년의 꿈을 주제로,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려하는 시각장애 청소년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잠상(潛像)’은 사진 용어로 필름이 인화되기 전, 상(像)이 드러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상봉 작가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시각장애 청소년들을 잠상에 비유하며 세상과 중화되려는 이들의 모습을 전시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상봉 작가는 한국장애인사진협회 부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사진이 있는 에세이집 ‘안녕, 하세요’와 공동 저서 ‘폐허 속의 오브제’ 사진집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선 2010년 전시한 ‘잠상’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임태형 감독의 ‘안녕 형아’를 상영한다. 아울러 남동문화예술회관 공연예술아카데미 사진반 수강생들이 이상봉 작가와 4개월 동안 작업한 사진을 발표하는 전시회 ‘한 번은’도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동문화예술회관 내 갤러리 ‘화ㆍ소’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ㆍ453-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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