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본부, 심리치료센터 지정ㆍ운영 등 대책 강구

인천지역 소방대원 10명 중 3명가량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대원 10명 중 1.1명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방대원의 심리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직원 2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건강검진 결과, 응답자 중 11%(250명)가 PTS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어 우울증 증상을 보인 대원은 8%(194명),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대원은 34%(768명)에 달했고, 특히 PTSD와 우울증, 수면장애를 모두 앓고 있는 대원은 4%(98명)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소방본부는 이런 결과 내용을 바탕으로 대원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정신보건관리를 중점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 등과 ‘인천 소방 전문 트라우마 치료센터’를 전국 최초로 지정ㆍ운영하고, 대원들이 손쉽게 자신의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해 치료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소방공무원 전용 ‘정신건강 자가진단’ 스마트폰 전용 앱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화재ㆍ구급 대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힐링 119안전센터’도 운영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직은 다른 직업군과 달리 근무체계가 휴일이나 야간에도 이뤄지는 교대근무로 수면장애와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는 직업환경에 노출돼있다”며 “특수건강검진에서 정신건강 진단을 분리해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예산 1억원을 투자해 심리치료 사업을 확대ㆍ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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