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건의료인 등 참여 … 지역아동센터 50여곳 전달

▲ 지난 16일 ‘건강과나눔’이 주최해 남동구청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행사의 모습. 이날 행사에는 ‘건강과나눔’이 주도하는 ‘지역건강공동체 틔움과 키움’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를 돕는 대학 교수와 간호학과 학생, 교사, 치과의사, 주부, 중학생,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가해 일손을 도왔다.
온 가족이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김장철이다. 핵가족화로 인해 김장철도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도 꽤 되지만, 온 가족이 모여 겨우내 먹을 김장을 하며 화목을 다지기도 한다. 이맘때면 김장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곳곳에서 ‘사랑의 김장’ 행사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지난 16일 남동구청 광장에서도 ‘사랑의 김장’ 행사가 열렸다. 여느 김장 행사와 다르게 일하는 이들의 연령층과 직업 분포도 다양했다. 대학 교수와 간호학과 학생, 교사, 치과의사, 주부, 중학생,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일손을 도왔다.

이들은 ‘건강과나눔’이라는 단체가 주도하는 ‘지역건강공동체 틔움과 키움’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를 돕는 사람들이다.

<인천투데이>은 지난 4월 ‘강희철재단(준)’과 공동으로 ‘시민이 디자인하는 인천’ 프로젝트 공모 사업을 실시했다. 이 공모 사업에서 건강과나눔의 ‘지역건강공동체 틔움과 키움’ 사업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김장 행사는 ‘틔움과 키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틔움과 키움’은 사회 양극화와 가정 붕괴로 인해 늘어나는 저소득층 아동ㆍ청소년의 몸과 마음을 보건의료인ㆍ지역아동센터ㆍ시민사회단체ㆍ사회복지단체ㆍ시민들이 힘을 모아 돌보는 사업이다. 저소득층 아동ㆍ청소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아동건강센터 개설, 아동ㆍ청소년 주치의제도 확대를 목표로 한다.

2006년 인천지역 지역아동센터 18곳 결연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문 불소도포와 구강 교육 등을 진행돼왔다. 올해에는 지역아동센터 32곳과 협약하고 의료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건강과나눔을 비롯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문화로 가게, 인천시여약사회, 인천시의료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건강과나눔은 올해 중점적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과 생활을 책임지는 지역아동센터들과 주치의 결연 사업을 추진했다. 아동주치의ㆍ치과주치의ㆍ정신보건의와 연계하고 중증질환자의 경우 2차 의료기관까지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마을주민들의 나눔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도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먹을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김치의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했다. 담근 김치는 지역아동센터 50여 곳으로 배달됐다.

장정화 건강과나눔 상임이사는 “내년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마을 건강공동체 형성 사업을 벌이고, 아동건강센터를 중심으로 보편적 아동건강권 확보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