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초청공연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 7월 개최

온 가족 함께 하는 공연, 교육효과 기대



웰빙식품, 웰빙요리, 웰빙체조, 웰빙비누, 웰빙다이어트…. 가히 웰빙의 시대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웰빙음악도 있을까?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이런 게 웰빙음악이다 싶다. 빠른 템포와 갖은 음향 조미료에 길든 우리를 담백한 동심의 세계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최원식)이 주최하는 기획초청공연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는 인공에 찌든 우리들에게 정서적인 웰빙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는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이 만든 동요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전래동요, 창작 생활동요, 어른들을 위한 동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이색 음악축제다.


▲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


아이들이 직접 쓴 노랫말에 백창우씨가 곡을 붙여 만든 레퍼토리들은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 성장일지들이다. 가령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라는 동명의 앨범에 들어 있는 조은성 어린이의 ‘말로 해도 되는데’를 보자.

“오늘 종찬이가 형아들한테 맞았어요 / 종찬이가 야! 그래서요 / 그래서 형아들이 종찬이 때렸어요”라는 전반부는 형들에게 까불다 얻어맞은 아우의 모습을 관찰한 것이다. 그런데 다음에 이어지는 관찰자 아이의 질문은 자못 심각하다. “그런데 야! 한 사람이 나빠요? / 아니면 때린 사람이 나빠요?” 관계의 윤리를 묻는 이 질문은 어른들에게조차 쉽지 않다. 아이들이 만든 노랫말들 모두가 우리들의 때 묻은 의식을 흔들어 깨우는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의 콘서트가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회를 거듭할수록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이들 자신의 노래와 언어로 꾸며졌다는 데 있다.

이번 콘서트는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교육적 효과도 높아 많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김가영, 이수진 등 이미 이 방면의 베테랑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이 공연에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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