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새얼아침대화서 강연

▲8월 14일 제328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강연하고 있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제공ㆍ새얼문화재단>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얼마 전부터 유행하는 3대 미스터리가 있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안철수의 ‘새 정치’, 김정은의 ‘속마음’이다. 휴전선 넘어 최고 지도자의 속마음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가 미스터리로 꼽힌 이유는 국민들이 전혀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와 연관성이 깊은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은 14일 열린 제328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사로 나서 현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의 의의와 실현 전략 등을 설명했다.

그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인천의 입지는 매우 유리하다”며 “창업ㆍ융합 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인천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경제를 세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항을 보유한 인천에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자본과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산업경제는 한계에 직면해 창의성과 상상력의 융합을 기본으로 한 창조적 혁신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됐다”며 “창조경제가 되면,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생태가 조성돼 ‘창업국가’ 대한민국이 실현되고, 콘텐츠 산업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납품 단가 부당 인하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강화해 상생ㆍ협력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는 한국의 창조경제 역량이 아직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한 말로 풀이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창조경제 역량은 오이시디(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31개 중 20위에 그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박인호 인천대학교 교수는 나노-바이오 분원을 인천에 설치해달라고 건의했고, 최 장관은 “인천에서 나노-바이오 쪽으로 추진한다면 정부도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선정해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최 장관은 40여분간 강연하면서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읽는 수준으로 진행해 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민들이 창조경제에 대해 아직 이해를 못하고 창조경제의 실현전략 등이 구체적이지 않는 상황에서, 해당 부처 수장이 강연이 미흡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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