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계도기간

▲ 부평문화의거리 인근에 있는 여성친화의거리.주민쉼터(공중화장실)가 있는 이 거리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담배 피는 골목으로 불리고 있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청소년이 자주 찾는 부평문화의거리와 인근 여성친화거리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부평구는 제187회 부평구의회 임시회(9월 2~9일 예정)를 거쳐 9월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고시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금연구역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화의거리 내 공중화장실 인근 골목을 속칭 ‘담골’(담배 피는 골목)이라고 부르는 등, 흡연이 잦아 영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지도 나빠진다는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세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에서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대 다수로 나타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지난달 30일 부평문화의거리를 찾은 청소년과 시민 등 229명을 대상으로 스티커 부착 방식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2.6%(212명)가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했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에 같은 방식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금연구역 지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각각 90.6%(참여자 516명 중 468명)와 94.8%(참여자 214명 중 203명)로 나타났다.

구는 이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부평구 간접흡연 피해 방지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부평문화의거리를 여성친화거리와 함께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관련 조례에 따라 구가 지정한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5만원을 내야한다.

한편, 구는 올해 2월 1일부터 간접흡연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수 주민이 이용하는 도시공원과 버스정류소 등 445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금연구역은 신트리공원 등 도시공원 76곳과 학교절대정화구역(50m 이내) 87곳, 버스정류소(5m 이내) 219곳, 가스충전소 13곳, 주유소 50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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