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페스트 운동을 여는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는 어디 산인가? 어떤 조미료가 몇 %  사용되며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가?
음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이들이 즐겨 찾는 패스트푸드의 성분정보를  공개하라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바로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안티 패스트푸드’ 운동의 일환이다.
현재 패스트푸드는 식품위생법상 도시락류로 분류돼 포장지에 주성분을 표시하고 있는 제품과 다르게 성분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일부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오는 햄버거 등에 쓰이는 고기에 칼슘과 칼륨의  체내저장을 방해하는 나트륨과 감미료,  색소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패스트푸드 업체가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무슨 성분을 넣는지  포장지나 매장에 정확하게 표시하도록 법제화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70% 정도가 생일 등 특별한 날에 가족과 함께 패스트푸드점에  가는 것으로 나타나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는 어느 나라 산인지, 무슨 부위인지, 감자를 튀기는 기름은 어떤 것인지 등 품목별로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패스트푸드에 대한 성분표시 제도화는 이미 스웨덴에서 시행중이며 유럽과 영국에서는 법안이 상정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미 롯데리아, 맥도널드,  버거킹, 파파이스, KFC 등 5개 패스트푸드 업체에 정보공개 질의서를 보냈으며 성의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패스트푸드 안 먹기 운동’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이들은 패스트푸드에 포함된 당분과 지방, 화학조미료 등이  소아 비만과 아토피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어린이 시청시간대의 패스트푸드 TV광고 규제를 위한  법제화 운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난  1999년 주부들 중심으로 먹거리에  대한 모임으로 출발, 인터넷 홈페이지(ecoi.ecojustice.or.kr)와 ‘안티패스트푸드’ 인터넷 카페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먹거리 오염을 고발한 ‘차라리 아이들을 굶겨라1,2’ 라는  책을 발간하고 ▷밥이 보약 ▷가공식품과 고기류 줄이기 ▷제철 음식과  채소 먹이기 ▷밀가루 음식 줄이기  ▷간식 줄이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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