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질 등 난장판 주민총회 … 마찰 불씨 남아


▲ 주민총회를 벌인 16일 부평관광호텔 앞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만송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주민간 내분이 계속되고 있는 부평3동 신촌 재개발구역 주민총회에서 GS-코오롱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오는 23일 또 다시 주민총회를 통한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에도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촌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6일 오후 2시 부평관광호텔에서 서면결의 852장을 포함해 재개발 대상 주민 873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총회를 개최,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GS-코오롱 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먹질이 오가는 폭력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 등)로 경비업체 직원을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입건된 경비업체 직원은 오후 1시경 부평관광호텔 컨벤션센터 현관 앞에서 주민총회를 저지하기 위해 나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차량 등에 분말소화기를 분사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채증된 사진 등을 정밀 분석, 폭력사태에 가담한 관계자들에 대해서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폭력사태로 인해 3대의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이아무개(52)씨가 눈 주위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부평관광호텔 측은 폭력사태로 인해 3억원 이상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적절한 손해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폭력사태로까지 번진 이날 주민총회에는 주민, 용역업체,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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