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하니 이렇게 좋은 걸요”

부흥초교 4학년 2반 학생들의 6·15공동선언 기념 공동수업 체험기



<편집자주> 지난 호 실렸던 부흥초등학교 4학년 2반의 6·15공동선언 공동수업 탐방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실제 같은 반 친구들과 이틀 동안 만나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분단을 체험한 뒤 토론과 협의로 통일을 만들어낸 부흥초등학교 4학년 2반 학생들의 체험기를 싣는다.



▲ 부흥초 4학년 2반 학생들은 분단을 경험한 뒤 스스로 통일을 합의하고 통일된 나라의 국기를 그렸다. 박보영(왼) 학생과 왕예빈(오른) 학생이 그린 통일국기.



정다혜


6월 15일은 6·15공동선언의 날이다.
우리 반에서는 분단을 나누어 남과 북이 통일하는 방법을 찾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분단체험을 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갈라놓은 흰줄이 우리 반을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줄을 넘어 다니면 감옥에 간다. 모르고 다른 쪽 친구 하고 말을 해도 감옥에 가야 한다. 우리 반에서 감옥은 1분 동안 벽을 보고 서있기이다. 급식도 복도에서 받아야 하고 친구랑 말도 못해서 정말 불편 하였다. 그런데 진짜 이산가족들은 61년 동안이나 가족들하고 갈라져 있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게 통일하는 방법의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분단 체험을 해서 6·15공동선언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참 기쁘다. 앞으로 남과 북이 서로 왔다 갔다 많이 하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통일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면 통일이 빨리 될 것 같다. 이제부터 이 모든 일이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이 모든 일을 실천해야겠다.



조예림


남한과 북한이 떨어져 있는 기분을 살리기 위해 분단체험을 하였다. 하기 전까지는 분단 체험이 정말로 재미있을 거라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경계선 때문에 쓰레기를 버릴 수도 없었다. 또한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저 쪽 넘어 있는 아이들에게 얘기를 할 수 없고, 놀 수도 없었다. 그쪽에 있는 아이들 중 정말 친한 아이들이 많아서 너무 안타까웠다. 얘기를 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 잘못해서, 감옥에 갈까 겁이 살짝 났다.

이렇게 우리 반은 이틀 하고, 통일이 되었다. 그런데, 북한과 남한은 몇 십 년 동안 갈라져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슬펐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정연


우리 반은 체험으로 남과 북으로 나뉘었다. 나는 호기심이 많아서 속으로 ‘재미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 이었다. 나랑 친한 친구랑 놀고 싶지만 이야기도 못했다. 그리고 조금만 줄을 건드려도 감옥행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줄을 넘지도 못하고 칭찬도 못했다. 너무 불편했다.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통일을 하려면 우선 반대편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하지만 그러면 감옥에 간다.

그래서 우선 규칙을 없애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12명의 조가 투표를 해서 12조가 모두 없애자는 것이 공통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12조가 한마음이 되는 건 너무 어렵다. 그래서 남쪽대표 한명 북쪽 대표 한 명을 뽑아서 많은 규칙을 없앴다.

잠깐 나누어진 우리 반도 이렇게 힘든데 이산가족들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상상도하기 힘들다. 빨리 통일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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