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용 인천항만발전협의회 과장
개항이후 130년이 지난 인천항은 과거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개항 130주년을 기념해 최근 인천항 인근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렸다. 인천해사고등학교에서 6월 1일 인천항만 관련 기관과 단체, 업체 약 2000명이 참석한 ‘인천항개항 130주년 & 제2의 개항 기념 8회 인천항만 가족 한마음 체육대회’가 진행됐고, 바다 그리기 대회와 인천항 역사 사진전, 제2의 개항을 위한 인천항 발전 대토론회 등도 열렸다.

이러한 행사로 시민들이 인천항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항만 종사자뿐만 아니라 인천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천항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황해 경제권의 성장으로 인천항의 중국 등과의 교역량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국제페리나 크루즈 등을 통한 국제여객도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예년에 통상 10여 항차에 그치던 국제크루즈선이 올해 110여 항차로 늘어난 것도 환황해권의 관광과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인천항의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에 필요한 항로 수심 미확보, 수도권정비규제법 등에 따른 항만배후단지 개발 제한 등, 부정적 요인들이 상존해 인천항의 경쟁력은 타 항만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을 직시할 때 인천항의 경쟁력 확보는 시대적 대세이며 국가적 책무라고 할 것이다.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항만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할 때 인천항이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으로, 동북아의 중추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인천시의 제도, 정책적 방안이 강구돼야한다.

첫째, 항만의 경쟁력은 항만 배후부지의 효과적인 개발과 활용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항만배후단지 조성 국가 지원 비율을 부산이나 광양 등 타 항만과 같은 수준으로 높여야한다. 아울러 수도권정비규제법의 개정 등, 법과 제도,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둘째, 인천과 북중국 주요 항만들 간의 해운네트워크가 형성되게 미주와 유럽 등과 항로 개설이 시급하며, 인천항이 향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남북 교역의 중심항으로 발전될 수 있게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인천시민들의 희생과 협력, 항만 종사자와 관련 업체·단체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인천항이 성장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제 인천항의 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상생과 협력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현실의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지혜를 모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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