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진영에서는 판세를 분석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벌이고 있다.

‘무능 경제 책임론’에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더해져 부평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2위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투표 꼭 참여” 여유만만


우선 대세가 점쳐지고 있는 한나라당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구의원 선거구에서 복수 공천한 두 명의 후보 중 한 명이 2위 자리를 놓고 타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인다고 판단,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윤배 구청장 후보 선대위 이범호 홍보담당은 “압승하는 분위기”라며, “한나라당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투표에 꼭 참여해 시민의 주권을 행사해 달라”는 말로 여유를 보였다.


우리당, 전국적 분위기와 달리 “승리 예감”


반면 열세를 보였던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전국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노재철 구청장 후보가 종반에 이르러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구의원 후보들 역시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노 후보 선대위 정재헌 상황실장은 “20대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6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도 강한 지지율 결집이 나타나 승리가 예감된다“고 전했다.


민노당, “2등으로 당선돼 1등 의원 되겠다”


민주노동당은 한상욱 구청장 후보가 2등을 달리고 있고, 구의원 후보들이 2위를 놓고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판단, 고정 지지층을 다지는 동시에 구의원 후보들의 ‘2등으로 당선’을 위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아직까지 한 선거구에서 2~3명의 구의원을 선출하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사표심리가 작용한다고 판단, 이를 적극 알리기 위해 현수막과 명함을 교체했다.

한 후보 선대위 김덕수 사무국장은 “열린우리당은 부평에서 철새 정치인들을 공천하는 등 중앙보다 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며 “개혁을 바란다면 민주노동당에게 힘을 몰아줘 구의원 출마자들을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우리당 지지층 선회로 지지율 반등”


민주당은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이후 열린우리당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것.

곽영기 구청장 후보 선대위 김주호 사무국장은 “열린우리당은 거대 야당을 견제해 달라고 호소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말한 뒤, “노재철 후보는 완전 포기상태로 파악되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만에 약세였던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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