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나눔교육 펼치는 부평서초등학교


▲사랑의 빵 저금통에 모아진 동전을 모으고 있는 부평서초등학교 어린이들. 이번 모금으로 381만원이 모아졌으며, 전액 월드비전에 기탁했다.    ⓒ이영주

부평1동에 위치한 부평서초등학교(교장 김성수)가 나눔교육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부평서초등학교는 ‘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구호 아래 우선 지난 4월 10일부터 학년별 교육을 진행했다. 고마운 분들을 찾아 그분들이 하는 일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글쓰기, ‘나누는 기쁨’ 소개장 만들기, 나눔에 관한 작은 책 만들기 등을 진행했으며, 마더 테레사, 옥수수 박사 김순권 박사 등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에 대한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고학년들은 국제구호단체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나눔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한 결과물은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교내에 전시됐으며, 전시와 더불어 사랑의 빵 저금통에 동전 모으기와 헌옷 모으기도 함께 진행됐다. 열흘 동안 학생, 교사, 학부모가 사랑의 빵 저금통에 모은 동전은 381만원으로 월드비전(빈곤국가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 국제구호단체)에 전액 기탁했으며 4톤 트럭분의 옷을 아동복지시설인 계명원에 전달했다.

부평서초등학교의 나눔교육은 단지 연말연시면 의례껏 하는 형식적인 실천이 아니라 1년 동안 꾸준히, 수년에 걸쳐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연말의 불우이웃돕기는 물론이고 2003년부터 SBS와 월드비전이 공동 주최하는 ‘기아체험 24시간, 사랑의 동전 모으기’에도 참여해 왔으며, 2004년에는 북한 용천 참사 주민돕기, 2005년에는 북한어린이 돕기 운동인 ‘사랑의 감자꽃을 피워요’에도 참여했다.

올해 5월에 진행된 나눔교육 역시 작년부터 진행한 것으로, 부평서초등학교가 가정의 달 5월에 가정의 따뜻한 사랑을 가정 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널리 퍼뜨리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부평서초등학교 강현주 교사는 “평소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봉사와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불우이웃돕기가 아니라 지속적인 나눔의 습관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4월 10일부터 각 학급에서 진행한 나눔교육의 결과물들은 전교생에게 전시됐다.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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