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의 도시 100년을 준비하는 제10회 부평풍물대축제

풍물의 허브도시 부평, 세계 속의 축제로 발돋움



▲ 그 어느때보다 올해는 풍물대축제가 기대된다.

부평풍물대축제가 다음 달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과 11일 거리축제까지 5일 간의 흥겨운 축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신트리공원, 부평문화의거리, 부평서초등학교 등 부평 일대에서 진행되는 2006 부평풍물대축제는 올해 10회째를 맞아 더욱 특별한 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만남과 교류, 상생과 공존’이라는 주제로 ‘풍물의 허브도시 부평’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만드는 올해 축제는, 지난 10년 동안의 역사 속에 쌓아진 부평풍물의 기량과 시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풍물과 대중이 어우러지는 축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축제위원회(위원장 빈종구)는 역동성이 넘치는 도시축제, 누구에게나 열린 개방형 참여축제, 우리나라 전통의 풍물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타악이 만나는 국제축제, 우리 고유의 전통을 되살리고 보존하는 독자성을 가진 전통축제로서 부평풍물대축제를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느 해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평풍물을 복원한 삼산두레농악과 풍물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풍물축제전시관, 지역축제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부평풍물대축제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이후 세계 속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전망을 찾는 자리도 마련돼 더욱 의미가 깊다.

6월 7일 오후 7시 30분 신트리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명창 안숙선씨와 KBS국악관현악단, 가수 안치환 씨등 세대와 장르를 어우르는 출연진이 펼치는 전야제가 축제의 시작을 축하한다.

8일 오전 9시 30분 신트리공원에서는 개막식과 더불어 부평 최고의 자랑인 21개 동 풍물단의 경연대회와 부평골 민속그네뛰기대회가 시민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며, 10일과 11일 부평대로에서 펼쳐지는 거리축제에는 평택농악, 강화용두레질노래, 호남우도정읍농악, 남사당놀이 등 전국의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져 전통가락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 작년에 이어 장끼를 가진 누구나 참여해 만드는 축제 속의 축제인 프린지축제가 올해도 이어져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11일 저녁 7시 부평대로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올려지는 폐막공연은 부평풍물대축제 10년의 결과물을 집대성한 퓨전창작공연으로 앞으로 부평풍물대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폐막공연에 이어 21개동 풍물패와 공연팀, 관객 모두가 하나되어 펼쳐지는 대동놀이로 축제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인터뷰]

부평구축제위원회
빈종구 위원장



부평구청 3층의 축제위원회 사무실은 다음 달 열릴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나 올해 축제는 10년의 역사를 총결산하는 자리여서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10년을 맞는 부평풍물대축제, 축제의 한복판에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빈종구 축제위원장을 만나 2006 부평풍물대축제를 살짝 엿봤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만한 축제로 만들겠다”


● 부평풍물대축제(이하 풍물축제)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다른 해와 확실히 구별되는 올해 축제만의 특징이 있다면?

풍물축제 10주년을 기념해 축제 10년, 문화부평의 10년을 담은 축제전시관을 설치, 풍물축제와 부평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축제 전문가들을 초빙, 학술행사를 개최해 풍물축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려 한다. 더불어 매년 초청하던 전국의 무형문화재 공연을 대폭 확대해, 아마도 올해 축제에 참여하면 전국의 전통문화를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문가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어 전통적인 공동체문화가 부평의 도시 한복판에서 재현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 풍물축제 10년을 돌아볼 때, 10돌을 맞은 부평풍물대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풍물축제는 급격한 도시화를 통해 잃어버렸던 부평의 옛 모습, 농경문화 속에서 꽃피던 공동체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10년의 노력을 통해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이제 풍물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10년 동안 복원해 온 부평풍물을 어떻게 현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풍물 부분에 더욱 힘을 기울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풍물축제가 되는 것, 그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 올해 풍물축제의 주제가 ‘풍물의 허브 부평’이다.

우리 부평이 풍물의 첫 발원지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농경문화가 있는 곳이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든 풍물이 생겼다는 점을 염두에 뒀을 때, 부평이 전국 각지의 풍물이 서로 만나는 허브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부평풍물축제에 오면 전국의 유명한 풍물, 무형문화재, 풍물의 명인들을 모두 만날 수 있고, 나아가 세계의 풍물도 부평에 모인다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올해 축제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매년 인기를 끌었던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더욱 다양하게 꾸몄다. 예년에 하던 짚문화체험, 전통놀이체험, 타악체험, 도자기체험 등 예술체험 외에도 줄타기, 전통부채, 탈공방 등 다양한 체험마당이 준비돼 있다. 또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프린지축제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참여의 백미는 축제의 마지막날 전 출연자들과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동제일 테니, 그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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