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 주안, ‘굿바이 홈런’ 21일부터 상영

예술영화 전용극장 ‘영화공간 주안’에서 2월 21일부터 국내 고교 야구의 현실을 그린 다큐멘터리 ‘굿바이 홈런’(감독 이정호)을 상영한다.

‘굿바이 홈런’은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의 진로를 건 마지막 승부를 담은 성장 드라마다. 화려한 프로야구 뒷면에는 프로야구단에 들어가기 위해 무한경쟁을 겪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 고교 야구부 졸업생 700명 중 고작 70명만이 프로야구단의 지명을 받는 혹독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구단 입단 문턱에 선 고교 선수들의 사활이 걸린 경기, 그리고 관중석에 듬성듬성 자리 잡은 학부모와 몇몇 친구들의 희미한 응원소리가 어우러져 밋밋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고교야구 경기장.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인 이곳에서 인생을 건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17 대 0, 7 대 0, 9 대 2, 거듭된 패배 속에 ‘만년 꼴찌’ 꼬리표를 단 원주고등학교 야구부. 열심히만 하면 김광현이나 홍성흔 정도는 가뿐히 될 줄 알았던 자신감은 자취를 감춰버렸고, 자조 섞인 푸념만 내뱉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감독과 코치 또한 힘이 빠진다.

좌절감과 패배의식에 휩싸인 원주고 야구부는 ‘끝내기 홈런’과도 같은 기적을 꿈꾸며 마지막 시합에 나선다. 과연 이들은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원주고 학생들이 실제 기적적으로 일궈낸 역전 드라마를 통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입장료는 6000원이며, 하루 2회(오후 4시, 8시 30분) 상영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문의ㆍ032-427-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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