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택 이사장, “이명박 정부, 인천 인재 등용 인색” 비판

▲ 새얼문화재단은 12일 제320회 새얼아침대화를 열었다. 이찬근(56) 인천대학교 무역학과 교수가 ‘네덜란드 교육을 통해 본 인천대의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여야로부터 인천이 홀대를 받고 있다. 대통령 후보들이 영호남엔 열심히 다니면서 인천에 온 기억은 별로 없다. 왜 이런가. 인천 투표율이 가장 아래다. 이래가지고서야 우리가 대접 받을 수 없다. 새얼문화재단이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적 모임인데, 인천지역 국회의원 12명 과 (여야) 시당 사무처에서 대선 후보가 온다고 약속해놓고,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오지 않았다” 

인천의 문화를 오랫동안 일궈온 새얼문화재단의 지용택 이사장이 12일 열린 제320회 새얼아침대화에서 한 말이다. 지 이사장은 이번 대선에서 인천이 투표율 꼴찌의 불명예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새얼아침대회에 대선 후보들을 초청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은 것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인천 출신의 인재가 등용되지 못했으며, 대선 후보로부터도 인천이 홀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이명박 대선 후보가 (새얼문화재단에) 왔을 때 인천 사람 입각이나 기용을 부탁했고, 당시 이 후보는 ‘요구한대로 하겠다. 먼저 당선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유정복 농림수산부장관이 인천에서 학교를 나온 사람이라고 등용한 것이 전부”라고 꼬집었다.

새얼문화재단은 지난 17대 대선 때도 후보를 초청해 인천과 관련한 공약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고, 이번에도 대선 후보 초청 연설을 시도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후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후보 초청 연설은 무산됐다.

지 이사장은 “국회의원이 이(=대선 후보 초청) 문제에 냉담했다. ‘네. 네’ 이렇게 말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뛰지 않은 사람이 있다. 남을 탓 할게 아니라 우리가 자성해야한다”는 말로 투표율을 높여 인천 홀대를 없애자고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이날 새얼아침대회에선 이찬근(56) 인천대학교 무역학과 교수가 ‘네덜란드 교육을 통해 본 인천대의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보편적 복지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교육입국론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편적 복지가 불가능한 까닭은 더 이상 노동과 자본이 한 배를 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원인과 결과를 제공한 것은 궁극적으로 자본의 세계화”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적인 예로 삼성전자 주식의 60%가 외국인 소유로, 삼성전자가 한국을 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해법으로 한국의 노동이 중국의 노동보다 10배 더 똑똑해야한다”고 말했다. 교육입국론을 강조한 것이다.

이 교수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아이이에스이(IESE) 경영대학원에서 유로채권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산업은행ㆍ삼성그룹 회장 비서실ㆍ맥킨지컨설팅에서 국제경제 분석ㆍ 국제금융ㆍ 국제 전략의 실무를 경험한 후, 1994년부터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국내외 금융사정의 변화를 논쟁적으로 따라가면서 금융의 대중화를 목표로 저술활동을 해왔다. 주요 저서로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 ‘불안한 번영’ ‘한국경제가 사라진다’ ‘투기자본과 미국의 패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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