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복 군수 “H해운, 여객사업면허 반납 구두 약속”
옹진군,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5차 공모 나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항과 서해3도(백령·대청·소청)를 오가는 대형 카페리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017톤) 운영선사 에이치(H)해운이 항로 운영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무려 5번째로 인천~백령 항로를 운영할 신규 선사를 물색하고 있다. 내년 5월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 이후 운항 공백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과 백령도 용기포신항을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

문경복 옹진군수는 1일 열린 ‘2023년 주요정책 기자간담회’에서 “인천~백령 항로 대형 카페리여객선 운영선사 모집에 에이치해운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에이치해운이 여객사업 면허를 반납하는 것까지 구두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옹진군은 이날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5차 공고를 냈다. 공고기간은 이달부터 신규 사업자 선정 시까지다.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옹진군은 제작 연도와 관계없이 2000톤급 이상 카페리선을 인천~백령 항로에 투입하는 선사에 10년간 대출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최대 1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 건조선일 경우 운항하는 시점부터 15년 이상 운항해야 한다. 중고선의 경우, 잔여 선령이 10년 이상 남아 15년 이상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

선정된 선사는 매일 오전 인천에서 백령으로 출항해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야 한다. 옹진군민을 위해 승선권 중 여객정원의 20% 이상을 옹진군민에게 배정해야 한다. 여객선 수리·검사 등으로 운항을 중단할 경우 대체여객선을 투입해야 한다.

옹진군은 이를 토대로 신규 선사가 여객사업면허를 얻어 운영할 수 있게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협조를 부탁한 상태다. 에이치해운이 면허를 반납하면, 신규 선사는 매일 오전 7시 50분에 인천항을 출항하는 여객선을 운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옹진군은 정부의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중장기 검토 과제로만 담긴 인천~백령 대형여객선 도입 지원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인천해수청과 협의해 연도별 재원마련과 실행 계획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협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