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8차 건축위 심의 '재검토'로 통과하지 못해
신세계, 재검토 의결 보완해 재신청해야 설립 가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신세계가 인천 구월2지구에 신청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설립 계획’이 남동구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남동구는 23일 제8차 건축위원회 열고 신세계가 제출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설립 계획 안건을 심의한 뒤, '재검토'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설립하려면 재검토 의결 이유를 보완해 다시 건축 심의를 신청해야 한다.

남동구가 지난 2011년 고시한 구월도매전통시장 인근 전통상업보존구역 위치도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예정지(붉은 네모).
남동구가 지난 2011년 고시한 구월도매전통시장 인근 전통상업보존구역 위치도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예정지(붉은 네모).

앞서 지난 4월 이마트는 남동구 구월동 1549 일원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설립을 위해 사업계획 변경·심의를 요청했다.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지상 1층·지하 4층 규모에 연면적 4만8680㎡(약 1만4750평)로 초대형 창고형 매장이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전통산업보존구역 내 대규모 점포가 개설 도는 변경 등록할 때 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일 수 있게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남동구는 지난 2011년 구월도매전통시장을 비롯한 관내 전통시장 인근 1km를 ‘전통사업 보존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예정지는 불과 400m 거리에 전통시장인 ‘구월도매전통시장’이 있어 예정지가 전통상업보존구역에 해당하고 인근 상인들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 소식에 반발하고 있어 남동구 건축위가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남동구는 이마트(주)가 이마트 트레이더스 설립 계획 변경·심의를 요청해 지난달 6일 제7회 구 건축위원회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려고 했으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대형시설인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외했다.

이후 남동구는 관련 검토를 마쳤고, 23일 열리는 8차 건축위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계획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건축위가 재검토 의결해 트레이더스 설립을 위해서는 신세계가 계획을 보완해 제출해야 한다. 

남동구 건축과 관계자는 “남동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건축 심의 관련 위원들이 심도있는 의견이 많았다”며 “재검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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