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공항공사,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추진
인천공항에서 부산·목포·여수·강릉 KTX로 운송 가능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제2공항철도 반영 계획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수도권 여객 일반열차 운송 가능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추진하고 있는 제2공항철도가 개통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국내 곳곳을 잇는 KTX 철도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일반열차가 다닐 수 있는 영종하늘도시 내 전철역사 신설해 수인분당선이나 경강선을 인천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제2공항철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천시·인천공항공사,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추진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20년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2공항철도를 활용해 KTX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3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공항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용역비용 약 2억원을 절반씩 부담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게 목표다.

인천공항공사가 인천시에 공동용역을 제안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여객증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이 지난 2001년 개장 이후 연평균 10%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걸맞는 연계교통수단은 부족하다는 것에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천공항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 조정회의’에서 내년 하계기간 역대 최대치로 슬롯을 배정받아 내년 하계에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종전 최대 운항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고속철도(KTX) 운행 노선과 예정 노선 안내.
국내 주요 고속철도(KTX) 운행 노선과 예정 노선 안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제2공항철도 반영 계획

이에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제2공항철도를 추진해 KTX로 인천공항과 국내 곳곳을 잇겠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철도는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엔 검토사업으로 포함됐고,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제3·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선 누락됐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5년 단위로 발표하는 국가 최상위 철도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2026년 6~7월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나온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계획대로 제2공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다면 인천공항과 국내 곳곳을 연결하는 KTX 철도망 구축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

시와 공항공사가 검토하고 있는 제2공항철도는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역 사이에서 분기해 구읍뱃터 인근과 인천화물청사를 거쳐 제2여객터미널까지 지하로 연결하며 길이는 약 16km이다

따라서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공항~송도~월곶~오송~부산 ▲인천공항~송도~월곳~오송~익산~목포 ▲인천공항~송도~월곶~오송~익산~여수 ▲인천공항~송도~월곶~판교~강릉 등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곳곳을 KTX로 이을 수 있다.

제2공항철도 개통...수도권 여객 일반열차 운송도 가능

또한, 수도권에서 오는 여객을 제2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운송할 수 있다. 인천시는 제2공항철도가 수도권전철 수인분당선 등을 공용하는 만큼 수인분당선이나 경강선을 인천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숭의역과 인천역에서 분기한 지점에서 인천화물청사(제1여객터미널) 사이에 전철 역사 1곳을 추가할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영종하늘도시에 역사가 세워질 경우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일반열차 수인분당선이나 경강선 등의 전철역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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