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루 확진 2만7095명 사망자 속출
방역 완화 물거품... 한중카페리 먹구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3년째 개점휴업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방역이 완화되는 기류가 감지됐으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단된 한중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다. 이달 여객 운송을 재개한 한일 카페리 노선과 대조적이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21일 중국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기준 중국의 하루 확진자는 2만709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2만4435명보다 10% 정도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올해 4월 13일 2만8973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이날과 지난 20일 사망자가 총 3명 발생하며 6개월만에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우한, 광저우 등 도시를 전면 봉쇄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제로 코로나’ 완화 방침을 포기한 셈이다.

중국 내 언론들은 방역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적어도 내년 봄까지 정부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중국의 방역 완화 조짐에 기대감을 보였던 한중카페리 업계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인천항은 중국 도시 10개를 연결하는 카페리 노선이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이용객이 102만7019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카페리 운임은 항공료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때문에 중국을 오가는 이른바 ‘보따리 장수’들이나 단체 여행객이 애용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지난 2020년 1월부터 여객 운송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6월 개장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도 개점휴업 상태다. 지금껏 이용객이 1명도 없다.

인천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카페리는 여객 매출 비중이 50%를 차지한다. 그만큼 카페리 선사들은 여객 운송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며 “지난해에는 화물 운임이 상승한 덕에 버텼지만, 올해는 운임이 낮아지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동량도 줄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4일 코로나19로 2020년 3월 9일 이후 중단됐던 부산~후쿠오카 국제여객선은 2년 8개월만에 재개했다. 이날 승객 140명을 태우고 부산항에 입항했다. 입국한 승객 중 128명이 일본인으로 주를 이뤘다.

부산항만공사는 선사의 모객 기간과 일본 현지 항만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다른 여객선 운항도 속속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에선 카페리 여객운송 재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위해 관계기관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협의나 선사간담회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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