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2월 말 달성 전망 40여일 앞당겨
11월 탑승률 76%... 추가 좌석 여력 충분
일본·타이완·동남아 급증... 중국노선 숙제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하루 여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007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12월 말로 예상한 당초 예측보다 40여일 빠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기준 인천공항 하루 여객이 10만140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 여객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지난 2020년 2월 18일 이후 1007일(2년 9개월)만이다.

인천공항 전경.(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전경.(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일일 여객 실적은 지난 6월 30일에 5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4달 반 만에 그 두 배인 10만명까지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하루 펑균 실적 19만4986명의 5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지난 7월 31일 7만명을 돌파한 이래 8만명을 돌파한 건 10월 16일로 77일 소요됐다. 이어 9만명(11월 6일)까지는 22일이 소요됐다. 이후 10만명 돌파는 단 14일 만에 이뤄져 인천공항 여객 실적이 급격히 회복하는 추세다.

이는 일본과 타이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 입국 규제 완화와 무비자 입국 재개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초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가 지속되면서 인천공항 여객 회복이 느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항공사들이 기존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여행수요가 높아지는 일본·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 투입하면서 회복의 빠른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하루 평균 여객 20만여명을 회복하기 위해선 중국 노선 재개가 필요해 보인다.

인천공항의 11월 둘째 주 기준 항공편 탑승률은 76.6% 수준이다. 2019년 같은 기간 탑승률 81.4%에 대비 공급좌석 수도 아직 여유가 있다.

아울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결과, 내년도 하계기간(3월 말~10월 말) 인천공항 운항 횟수는 26만3004회로 배정받았다. 이는 2019년 하계 운항횟수 23만3650회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과 증편으로 여객수요 회복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지만 미주·유럽 공항에 비하면 아직 더디다”며 “항공수요 회복이 원활할 수 있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항공운임을 안정화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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