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회의 결과 인천공항 슬롯 26만3004회 배정
올해 대비 265%... 2019년 보다 12.5% 많은 수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 하계기간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뜨는 항공기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많아져 최대 운항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5~1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 조정회의’ 결과, 내년 하계기간 역대 최대치로 슬롯을 배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슬롯은 시간당 항공기 운항 허가 횟수를 말한다. 이번 회의에서 2023년 하계(3월 말~10월 말) 운항 일정을 협의했고, 인천공항의 슬롯 배정 횟수는 26만3004회다.

이는 올해 하계 실적 9만9077회 대비 265% 상승한 수치다. 또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계 23만3650회에 비해서도 12.5% 상승했다. 내년 하계에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종전 최대 운항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취항을 위해서는 각 공항과 항공사 간에 슬롯 배정을 위한 사전 협의가 이뤄진다. 이때 원하는 시간대의 슬롯을 보유하는 것은 항공사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슬롯 배정을 위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는 조정회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주관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이는 IATA 회원 200여개와 비회원 항공사, 공항 60여개 관계자 등 1000여명이 1년에 두 차례 모여 항공기 취항을 위한 슬롯 가용 여부를 협의하는 항공업계의 대규모 국제행사다.

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2023년 하계기간 운항기 증편을 위해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콴타스항공, 루프트한자 등 여객항공사 64개와 화물항공사 11개 등과 스케줄 배정을 협의했다.

수요회복기를 맞아 신규 항공사와 취항 협의도 활발했다. 에어비스타라, 노던퍼시픽항공, 웨스트젯 등 항공사 6개가 인천공항 신규취항을 희망했다. 향후 앵커리지, 캘거리 등 주요 신규 장거리 노선의 취항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