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6.9% 올해 실적 목표치 미달 전망
“정부, 원자재 수급과 물가 안정 대책 필요”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4분기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원자재 수급과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심재선)는 2022년 4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이 4분기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상의는 지난 8월 23일~9월 1일 인천 제조업체 137개를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BSI는 ‘75’를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기업 66.9%가 ‘미달할 것 같다’고 답했다.(출처 인천상공회의소)
2022년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기업 66.9%가 ‘미달할 것 같다’고 답했다.(출처 인천상공회의소)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주요 업종별 4분기 경기 전망 중 자동차부품 업종의 BSI는 100으로 지난 3분기에 이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IT가전(BSI 70) ▲기계(BSI 67) ▲식음료(BSI 57) ▲화장품(BSI 67) ▲기타(BSI 80) 등도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봤다.

부문별 4분기 경기는 ▲매출액(BSI 82) ▲영업이익(BSI 66) ▲설비투자(BSI 85) ▲공급망 안전성(BSI 68) 등 전 부문에서 BSI가 기준치 100에 못 미쳐 경기 위축이 예상된다.

기업 66.9% 올해 실적 목표치 미달 전망

2022년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기업 66.9%가 ‘미달할 것 같다’고 답했다. ‘목표치 달성·근접’으로 예상한 기업은 30.1%,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 기업은 2.9%로 조사됐다.

2022년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달을 예상하는 이유로 원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2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 17.5% ▲금리 인상 기조 16.2%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14.2%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9.2% 순으로 응답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계속되는 국제정세 불안과 함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의 심화로 인천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경기 악화 요인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원자재 수급과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