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지난 28일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과 여‧야 지역 국회의원이 만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역현안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2022년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정책간담회’는 민선8기 인천시정부 출범 후 여‧야‧정이 함께하는 첫 공식자리였다.

이 자리엔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시당위원장인 김교흥(서구갑) 의원과 같은당 맹성규(남동구갑)‧유동수(계양구갑)‧신동근(서구을)‧윤관석(남동구을)‧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정일영(연수구을)‧박찬대(연수구갑)‧이성만(부평구갑) 의원 등 9명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선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 당대표인 이재명(계양구을) 의원과 같은당 홍영표(부평구을) 의원, 국민의힘 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불참했다. 이재명 당대표는 당 일정으로, 홍영표 의원은 모친상으로, 윤상현 의원은 대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책간담회에선 먼저 유 시장이 현행 2군·8구 행정체제를 2군·9구로 개편하는 방안을 먼저 설명하고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1·2호 공약으로 내놓은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도 요청했다. 아울러 인천이 당면한 현안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인천시 주요 사업 중 국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부분의 지원도 요청했다.

국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캠프마켓 공원·도로 매입(642억원) ▲지역사랑상품권 인천e음(720억원) ▲송도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 공사(105억원) ▲국립대학병원 분원 설립(13억원)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구축(23억원)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65억원) ▲스마트 광역 미세먼지·악취 종합관제센터 구축(8억원) 등이다. 금액으로 보면 2867억원이다.

국비 지원 외 ▲수소생산 클러스터 구축 ▲인천대로 공단고가교~서인천나들목 지하도로 건설 ▲백령공항 건설 ▲제2경인선 구축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부평연안부두선(인천트램1호선) 등 사업 6건의 사전 절차 지원도 요청했다.

간담회에선 유 시장이 먼저 협조를 당부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선 김교흥 의원이 “국회, 주민 등과 논의를 더 숙성한 뒤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일정하게 선을 그었다. 다만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지역화폐(인천e음) 예산 문제 등은 국비 반영을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지역의 교통현안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국회의원들은 특히 자신의 지역구를 통과하는 교통현안의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주요 교통현안은 ▲경인선 복복선 지하화 ▲인천발KTX ▲GTX-B 원도심 정차 ▲GTX-D Y자노선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등이다.

이날 유 시장은 김교흥 의원의 청라시티타워를 직접 챙겨달라는 의견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직접 챙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모두 발언으로 “300만 인천시민들을 위해 여야가 오늘처럼 ‘원팀’으로 힘을 모으길 바란다”며 “정책간담회가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가는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간담회로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현안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게 됐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간부공무원과 공직자의 노력을 주문하겠다.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도움을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지역현안 해결에는 여‧야‧정이 따로 없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인천e음 정부 지원금,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과 교통현안 등의 해결을 위해선 지역에서 여‧야‧정이 한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첫 여‧야‧정 간담회가 물꼬를 트는 자리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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