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진료실서 알려주지 않는 성인병 이야기(44) - 운동⑧

▲ 스트레칭 ①양팔 앞으로 뻗기 ②팔 엇갈려 당기기 ③팔 뒤로 해 당기기 ④상체 기울이면서 팔 뒤로 해 당기기 ⑤팔 뒤로 뻗어 올리기 ⑥상체 옆으로 돌리기 ⑦상체 아래로 숙이기 ⑧무릎 배 닿기 ⑨뒤꿈치 엉덩이 닿기(위ㆍ왼쪽부터)
운동 능력은 20세 전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이후에 점차 감소한다. 그러므로 노인에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 아닌 신체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노인들에게 적게 사용한 관절은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며, 근육은 쇠퇴해 탄력성이 떨어진다. 노인은 쉽게 넘어지고, 골절과 같은 손상에 취약하다.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면 덜 넘어지고, 넘어진 후에도 손상 정도가 적다.

심폐 기능 개선 효과와 더불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체지방을 소모해 몸무게를 가볍게 해 무릎 관절에 발생한 퇴행성관절염에 따른 통증을 경감시키므로, 높은 수준의 신체 활동으로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는 데 도움을 준다.

양로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체조나 정원 가꾸기, 취미 활동 등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게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최소한의 활동 또는 주 1~2회 정도 운동으로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노인들이 운동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안전성이다. 기본적인 건강 진단 후, 운동 중 숨이 심하게 차거나,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면 바로 운동을 중단해야한다.

너무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격한 운동은 몸을 해칠 가능성 클 뿐만 아니라 근육을 쉽게 피로하게 만들어 운동 후 회복을 더디게 한다. 따라서 노인은 외부로부터 강한 충격을 받는 운동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 갑작스런 몸 회전이나 순발력을 요하는 운동은 피한다.

노인에게 좋은 운동은 낮은 강도로 장시간 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오랜 시간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한다. 여럿이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요소가 들어간 운동이 좋다.

운동 중에 관절에 상처를 입지 않게 주의한다. 나이를 먹으면 등산도 조심해야한다. 하산할 때의 부하로 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따뜻한 시간에 운동하고, 너무 더울 때의 운동은 피한다. 노년에는 몸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스트레칭 체조가 매우 중요하다. 유연성을 기르면 운동 능력 향상은 물론, 상해와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 전두수 인천성모병원 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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