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 GTX-D Y자 노선, 인천발 KTX 등
여·야·정 ‘원팀 강조’... 실현 가능성은 ‘의문’
2024년 22대 총선 재탕 공약으로 등장할 듯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와 인천지역 국회의원이 만나 진행한 정책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현안은 단연 광역교통망 인프라 구축 사업이었다.

28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정책간담회’에서 인천시는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와 협조를 요청했고, 국회의원은 여야를 떠나 지역구와 상임위별 현안을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인천지역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사진제공 인천시)

이날 인천시는 주요 현안으로 경인전철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기 착공과 인천발KTX 적기 개통을 위한 국비를 반영을 건의했다.

이밖에 백령공항, 제2경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지원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연장, 부평연안부두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인천지역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통과하는 교통 현안에 대한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맹성규(민주당,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은 “경인선 지하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지만, 현재 방식으로 타당성 조사를 만족하기 힘들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경인선 복복선(4차선) 지하화가 필요한데, 제2경인선으로 40~50% 분산하면 복선(2차선) 지하화로 가능하다”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사업 타당성을 만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찬대(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상 지역을 연수구 원도심까지 확대하기 위한 인천시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연수구 원도심은 교통 현안이 많다. 제2경인선, 인천발KTX는 물론 GTX-B의 원도심 정차까지 인천시가 적극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교흥(민주당, 인천 서구갑) 의원과 신동근(민주당, 인천 서구을) 의원 등 서구 국회의원은 인천시가 건의사업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추진해야 하는 사업으로 GTX-D Y자 노선과 서울2호선 청라연장,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등을 꼽았다.

특히 서울5호선 검단 연장을 두고 신동근 의원은 “수도권매립지와 서울5호선 연장 등 서울시와 이해관계 때문에 풀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다”며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은 방화차량기지 이전이 전제였지만, 최근엔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까지 얹어서 논의되는 분위기다”고 사업 차질을 우려했다.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문제와 관련해서도 서울시의 지나친 몽니로 인한 사업 지연을 지적하며, 다가오는 국정감사의 안건으로 다룰 것을 예고했다.

김교흥 의원은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은 22년째 답보상태다. 정부가 예산을 줬는데 계속 불용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키로 했는데 서울시가 법적 근거 없이 인천시에 운영비를 요구하며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담판을 지어야 하는 문제다. (국회는) 올해 국감에서 오 시장과 담판을 지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배준영(국민의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도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을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시장은 “간담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자의 노력을 주문하겠다.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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