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추홀·동구·강화·옹진 수소충전소 아직
2030년 수소차 6만여대 보급계획 인프라 시급
인천시, 군·구 수소충전소 구축 지원 TF 운영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의 수소자동차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 수소충전 인프라는 그에 따라가지 못해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군·구 10곳 중 5곳은 아직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편중이 심하다. 인천시는 기초단체와 협의해 수소충전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남동구에 위치한 수소차 충전소
남동구에 위치한 수소차 충전소

28일 인천시 수소차 누적 등록대수를 보면, 2019년 224대에서 2020년 448대, 2021년 1021대, 올해 1277대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누적 등록 수소차를 군·구별로 보면, 연수구 260대, 남동구 252대, 서구 199대, 계양구 179대, 중구 132대, 미추홀구 132대, 부평구 88대, 동구 24대, 강화군 11대 등이다.

현재 인천에서는 수소충전소 6개가 운영 중이다. 시는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수소차 이용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추가 충전소를 10개(시 3개, 민간 7개) 구축 중이다.

운영 중인 충전소는 중구 3개, 남동구 1개, 서구 2개다. 시가 구축 중인 충전소는 중구 1개, 계양구 1개, 서구 1개며, 민간이 구축 중인 곳은 연수구 1개, 남동구 1개, 서구 5개 등이다.

하지만 인천 군·구 10개 중 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강화군, 옹진군은 수소충전소 설치계획이 아직 없다. 지역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 수소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계양구는 수소차 등록대수가 179대로 연수구·남동구·서구 다음으로 많지만, 2년 뒤에야 조성되는 버스차고지에 수소충전소 1개를 확보하게 된다. 계양구는 지난해 계양경기장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려 했지만, 구의회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2일 기초단체 관계부서들과 함께 첫 ‘수소충전소 구축지원 TF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군·구별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용지 확보와 더불어 주민수용성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2030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모델.(사진제공 인천시)
2030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 모델.(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지난해 5월 발표한 ‘인천형 수소생태계 구축전략’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군·구별 수소충전소를 1개소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52개소를 확보해 인천 전 지역에서 20분 내 접근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2030년까지 수소차량을 총 5만9239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승용차 5만7488대, 수소버스 1751대로 계획했다.

인천시 에너지정책과 관계자는 “현재는 수소충전소 용지 확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기초단체들과 협력해 수소인프라 구축 분야 정부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수소생태계 구축전략을 실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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