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W급 2기 설치 전기·열 생산... 미세먼지 저감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시청 기계실에 수소연료전지 설비 10kW(5kW급 2기)를 설치했다.

시는 2022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확대기반 조성사업’ 일환으로 총사업비 3억3000만원을 투입해 시청 내 수소연료전지 설비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시가 시청 기계실에 설치한 수소연료전지 설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가 시청 기계실에 설치한 수소연료전지 설비.(사진제공 인천시)

수소에너지는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고효율·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황화합물(SOX), 질소화합물(NOX), 미세먼지 등 유해화학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인천에는 지난 2012년부터 수소연료전지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주택·영업용 등 민간부문과 학교·체육센터 등 공공부문에서 총 114개소, 622kW 규모가 설치·운영돼 일상생활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각종 연료의 위험도(자연발화온도, 독성, 연소속도 등)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소는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돼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다.

연료전지는 1955년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연구를 시작했으며, 1962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미니(Gemini) 우주선 3호에서 12호까지 활용했다. 국내에서도 드론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는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에서 수소연료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인천시청에 설치된 수소연료전지설비는 조달청의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건물용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시스템이다. 5kW급 2기로 이를 통해 매년 약 황화합물(SOX) 10g, 질소화합물(NOX) 3000g, 미세먼지 30g의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저온형의 고효율 연료전지 장치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수소를 축적하지 않아 안전하다. 생산된 전기는 연간 시청 사용량의 0.58%를 충당한다. 생산한 열은 구내식당과 샤워실 등 온수에 활용된다.

한편, 2022년 국가에너지통계 종합시스템이 발표한 인천시 연료전지 누적발전량(2020년 기준)은 153.76MW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계획에 따른 2030년 738.66MW를 목표로 수소에너지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 분산형 블루수소 체계로 석탄화력 조기폐쇄 기반 마련, 수소마을기업 구축, 생활 속 연료전지 보급, 수소안심세미나 등 다양한 인식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