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서 16일 개최
재한 조선족 구조와 쟁점, 전개와 시민사회 다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이진영 소장,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한중수교(1992년)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박우 한성대 교수,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위원, 곽재식 (사)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편집국장이 참여해 한중관계 속 중국동포의 삶을 다양한 측면으로 살펴봤다. 

학술대회는 세션 5개로 구성됐다. ▲재한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변화 ▲국내 거주 조선족의 정치 참여와 세대와 단체 생활 ▲법과 제도, 경제 ▲재한조선족과 한국사회의 상호 이해 ▲종합토론: 한중 관계와 조선족이다. <인천투데이>는 4회에 걸쳐 학술대회를 지면으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16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가 재한 조선족 형성과 변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 인하대)

세션 1, 재한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변화

세션 1에 해당하는 재한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변화는 ‘한중수교 30년과 재한조선족 : 구조, 쟁점, 전개’를 주제로 한성대 기초교양학부 박우 교수가 발제했다.

박우 교수는 ▲재중 조선족과 재한 조선족의 집단이주 비교  ▲중국 탈사회주의 경제 전환과 자본력 자원으로서 해외 화교의 중국 귀환이주 ▲한국 신자유주의 경제 전환과 노동력 자원으로서 재중 조선족 한국 귀환이주 ▲중국과 한국의 경제 블록 확장과 해외시장 중개자로서 집단이주 등 네 분야로 나눠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변화를 논했다.

박우 한성대 교수는 “중국과 한국은 자본주의 시장을 확장하는 과정에 자본가와 노동자, 해외 소비자 간 중개자 등의 역할을 하는 재외동포와 경제적 이해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이주한 재한 조선족은 탈사회주의 전환을 하는 중국과 세계화 전환을 하는 한국이 신자유주의적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내 조선족에 대한 평가와 조선족 공동체가 처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제반문제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는 시민사회단체 관점에서 바라본 재한 조선족 사회의 형성과 변화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대표는 재한 조선족 동포들의 시민사회단체활동을 ▲초창기 종교단체 중심 체류·인권문제 활동 ▲방문취업제 시행 후 ‘다문화’ 차원 인식으로 지원단체와 기관 중심 활동 ▲동포 자생단체 친목, 봉사, 문화활동 ▲재한 조선족 동포 전문매체 활동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김 대표는 "재한 조선족 사회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한중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문화, 이민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에서 재한 조선족에 맞는 동포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적용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관계 측면에서 보면, 경제적 동반자 관계에서 경쟁자 관계로 변화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 간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에 반목이 표출하고 있다"며 “대내외적인 환경변화 속에서 재한 조선족 시민사회단체는 정체성 혼란 등 도전을 받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김대표는 중국동포 관련 시민사회단체 활동에 대한 제언으로 "재한 조선족 동포체류지원센터와 같은 지원단체와 재한 조선족 자생단체가 재한 조선족 공동체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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