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송도·영종에 종합테스트베드 구축
PAV 조기 상용화 관광·레저 교통수단 시범도시
자동차 부품기업 전환 일자리 4만개 창출 기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개인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상용화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향후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186억원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이다. 인천은 미래항공교통 산업의 요람으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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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용비행체(PAV) 개념도.(사진제공 인천시)
게인용비행체(PAV) 개념도.(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13일 시가 제출한 ‘미래 Wingless PAV 핵심부품 종합테스트베드 구축·상용화 지원’ 사업이 지난 5월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며, PAV 조기 상용화와 미래교통 시범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PAV는 자동차·소재·로봇·전자통신·항공기술 등이 융합된 항공교통수단이다. 미래 교통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이 PAV산업의 집중 육성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인하대, 인하공전, 인천PAV협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시는 앞으로 PAV 비행체와 핵심부품 시험‧성능 평가를 위한 복합중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다. 이를 토대로 PAV 산업을 조기에 상용화해 이매 관광·레저형 교통 시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향후 5년간 국비 100억원, 시비 70억원, 관련기관 16억원(현물출자) 등 총 186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번 정부공모 사업 선정이 인천지역 PAV 산업계가 국내 지자체 가운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탄탄한 산‧학‧연 협업체계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지역 드론 기업들이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 국내 최초 PAV 시제기를 선보이면서 인천이 PAV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천지역 PAV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산업부에 이번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산업부는 PAV가 미래 교통의 핵심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PAV 기술향상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PAV 복합중심센터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PAV 복합중심센터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향후 10년간 부가가치 6300억원 고용유발 1900명 기대

PAV는 일반항공기처럼 고정된 날개(고정익)가 없는 대신 헬리콥터와 같이 회전 날개를 동력으로 삼는다. 따라서 활주로 없이 좁은 공간에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 머무를 수 있어 미래 개인항공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PAV를 인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레저와 연계한 미래 항공교통수단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PAV 집중육성으로 10년 동안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6300억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는 19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 600개가운데 150개가 PAV산업으로 전환해 일자리 4만개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산업진흥과 관계자는 “PAV는 2030년 전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이 뛰어난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체와 부품의 성능 인증과 표준화를 선도해 국내 PAV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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