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실사단, 한국 일정 동안 인천 송도에 머물러
조추첨 송도컨벤시아, 개막·결승 문학구장 가능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한국이 1960년 이후 63년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유치에 나선다. 한국이 개최국이 될 경우, 인천이 조추첨식과 개막전·결승전을 치르는 등 개최본부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7일 인천시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2023 아시안컵 유치 시 인천을 개최본부도시로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ㆍ[관련기사] 인천시 2023 아시안컵 유치 추진... AFC, 문학경기장 실사

인천 문학경기장 야경 전경.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을 2023 아시안컵 개막전 결승전 구장으로 추진 중이다. 
인천 문학경기장 야경 전경.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을 2023 아시안컵 개막전 결승전 구장으로 추진 중이다. 

이는 인천이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고,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대회를 치러본 만큼 대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 아시안컵 대회 개최국 선정을 위해 AFC는 실사단을 꾸려 지난 5일 인천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경기장 인프라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날 실사에서 AFC와 대한축구협회는 문학월드컵경기장, 서구아시아드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기장 등 4곳을 방문했다.

문학경기장은 개최본부도시가 될 경우 개막전 또는 결승전을 치를 것에 대비한 구장이다. 문학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총 5만500명이다. AFC 기준을 따르면 결승전(5만석 이상)까지 진행이 가능한 규모다.

서구아시아드경기장과 미추홀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규모가 작아 개막전과 결승전을 제외한 경기만 치르거나 훈련용으로 쓸 수 있다.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은 단순 훈련용이다.

즉, 인천은 개막전·결승전을 모두 치를 수 있는데다, 동시에 조별리그 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여건과 선수훈련구장까지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춘 셈이다.

2023 아시안컵 대회 개최국 선정을 위해 AFC 실사단은 지난 5일 인천을 시작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실사에서 AFC와 대한축구협회는 문학월드컵경기장, 아시아드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기장 등 4곳을 방문했다.(사진제공 인천시)
2023 아시안컵 대회 개최국 선정을 위해 AFC 실사단은 지난 5일 인천을 시작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실사에서 AFC와 대한축구협회는 문학월드컵경기장, 아시아드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남동아시아드럭비기장 등 4곳을 방문했다.(사진제공 인천시)

또한, 실사단은 지난 5일 인천을 시작으로 7일까지 경기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도시를 방문하는 동안 송도국제도시 소재 쉐라톤호텔에 머물렀다. 문체부는 대회 유치 시 AFC 본부진 숙소를 인천 송도에 두고, 조추첨 행사는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인천이 개최본부도시가 되면 최소한 개막전이나 결승전 중 한경기는 문학경기장에서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을 개·보수하고 기능을 보강는 용도로 올해 인천시 1차 추경 예산안에 3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문체부와 축구협회는 AFC 현장실사 이후에도 경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과 협력해 개최국 선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종 개최지는 오는 10월 17일 결정된다. 한국이 유치에 성공하면, 경기가 실제 열릴 지자체 7~8곳을 다시 선정하게 된다.

한편, 2023 아시안컵 유치 희망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다. 애초 개최국이었던 중국은 지난 5월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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