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안여객터미널서 취항·시승식 열려... 8일 공식 첫 출항
무의도 인근 왕복 1시간 시승... 최고속도 시속 78km 육박
운항 30분 단축에도 안정된 승선감... 첫 출항 예약율 약 50%
성인 편도 기준 일반석 7만1700원, 비즈니스석 9만9800원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를 잇는 국내 첫 건조 초쾌속선 코리아프라이드호가 내일 정식 승객을 태우고 첫 출항한다. 기존 운항시간보다 30분 단축되고 파고에 강해 섬 주민 이동권이 개선이 기대된다.

고려고속훼리(주)는 7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코리아프라이드호 취항식을 개최하고 시승식을 진행했다.

고려고속훼리(주)가 7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코리아프라이드호 취항식 후 테이프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고속훼리(주)가 7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 해양광장에서 코리아프라이드호 취항식 후 테이프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취항식에는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를 비롯해 배준영(국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정일영(민주, 연수을) 국회의원, 윤종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김병재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사령관,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문경복 옹진군수, 신영희(옹진군) 인천시의원, 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따.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축하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김승남 고려고속훼리 대표는 “섬은 변방이 아니라 해양영토가 뻗어나가는 중요한 거점이다. 국가안보와 해양관광지역으로 지속발전하기 위해선 섬 해상교통권 확보가 필수”라며 “코리아프라이드호 취항은 새로운 선박 취항이라는 의미를 넘어 주민들의 숙원에 한발짝 나아갔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념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해양광장에서 무대행사를 마친 뒤 연안여객터미널 선착장에 정박된 코리아프라이드호 앞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하며 취항식을 마쳤다.

코리아프라이드호 시승식에 참가한 승객들이 선박을 둘러보고 있다.
코리아프라이드호 시승식에 참가한 승객들이 선박을 둘러보고 있다.

취항식을 마친 뒤에는 참가자 일부와 함께 오전 11시께 시승식이 이뤄졌다.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인천항을 출발해 인천대교를 지나 무의도 인근 해상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노선으로 1시간가량 운항을 마쳤다.

시승식에 참가한 승객들은 선박의 최신 시설을 구경하며 안정된 승선감을 만끽했다. 유의파고 4m(최대파고 6.7m)에서도 약 28노트(52km)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게 설계된 덕분이다.

또한 코리아프라이드호는 뱃멀미를 최소화하기 위해 1층 단일 데크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선박 무게 중심을 낮췄다. 조종성 증대를 위한 파도 완화장치(Interceptor)를 설치해 안정된 승선감을 유지 할 수 있게 했다.

이날 무의도까지 최고 속력은 42.2노트(시속 78km)를 돌파했는데도 선박은 큰 흔들림 없이 운행했다.

코리아프라이드호 시승식에 참가한 승객들이 조타실을 구경하고 있다.
코리아프라이드호 선수 갑판 부분.
코리아프라이드호 선수 갑판 부분.

이후 운항을 마친 코리아프라이드호는 오후 12시 1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안정적으로 복귀했다. 공식 첫 출항은 8일 오전 8시 30분이다. 여객정원은 556명으로 기존 코리아킹호보다 107명을 더 태울 수 있다. 운항시간은 종전 4시간 10분에서 3시간 40분으로 단축된다.

고려고속훼리 측은 출항 첫날 백령도 방면 예약승객은 약 260여명,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예약승객은 220여명이라고 밝혔다.

여객 요금은 편도 대인 기준 일반석 7만1700원, 비즈니스석 9만9800원, 1등석은 12만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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