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매입 642억ㆍ인천e음 1440억원 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기획재정부에 인천e음 캐시백 지원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용지 매입비용 등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도 국비 2210억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여중협 기획조정실장이 5일 국회를 방문해 인천지역 국회의원 13명에게 국비 건의사항을 설명하고,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주로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은 현안 사업 5개를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내용은 ▲캠프마켓 공원·도로 용지 매입 642억원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23억원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65억원 ▲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 발행 지원 1440억원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 40억원 등이다.

당초 시는 캠프마켓 발전종합계획을 지난 2009년 수립했다. 그러나 미군기지 반환이 당초 예정보다 10년 이상 지연되면서 토지가격이 올라 공원·도로 용지 매입 비용이 늘었다.

또한 일제 조병창 시절 근대건축물 보존을 위한 비용이 반영돼 사업비가 증가한만큼 이부분을 정부가 반영할 수 있게 국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시는 기재부로부터 캠프마켓 사업 예산을 확보한 뒤, 9~10월 중 행정안전부에 캠프마켓 발전종합계획 확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은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모두 있는 도시이다. 입국하는 검역대상자의 90%가 두 관문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해야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시는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기본·실시설계비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바이오 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경우,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한 설계·건축비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의 경우 인천e음 캐시백 지원 명목으로 1440억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기존 인천e음의 캐시백 비율을 50만원 한도 10% 지급에서 30만원 한도 5%로 축소 조정했다. 이에 시민과 소상공인 불만이 커졌고, 시는 5일 개편방안을 마련했다.

오는 10월부터 적용하는 개편방안 주요 내용은 30만원 한도에서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을 운영할 경우 캐시백 10%를 지원하는 것이다. 연매출 3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을 이용하면 캐시백 5%를 지급한다.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설치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구간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1개뿐인 역사 28개에 엘리베이터를 추가로 개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조만간 기재부가 주최하는 지방재정협의회에서 내년도 국비사업이 전부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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