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의 원작시 ‘솔아 푸른 솔아 - 백제6’을 지은 시인 박영근(1958~2006)의 시비가 9월 1일 부평구청 옆 신트리공원에 세워졌다.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박영근 시인은 전북 부안 출생으로 1985년 부평 산곡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부평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여년 동안 그의 인생 대부분을 부평에서 지냈다. 박영근은 노동과 현실에 투철한 문학정신을 평가받아 1994년 제12회 신동엽창작상, 2003년 제5회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2006년 5월 11일 결핵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으로 갑자기 타계하기까지 많은 문인들과 교류하며 시를 썼다. 이날 시비 제막식에는 소설가 현기영씨와 정세훈 인천작가회의 회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그리고 동료 문인과 유가족이 참석했다.

시비에는 그의 육필에서 따온 글자체로 시 ‘솔아 푸른 솔아 - 백제 6’을 새겼다. 신트리공원은 박 시인이 생전에 자주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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