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2천년... 비상하는 인천을 노래하다”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제7회 문학산음악회가 오는 17일 저녁 7시 문학산정상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오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문학산 정상에서 ‘미추홀 2천년, 비상하는 인천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제7회 문학산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학산 음악회는 인천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문학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음악회이다. 2015년 인천시와 국방부(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의 협약에 따른 정상 개방 이후 시가 201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문학산 일대는 과거 비류 백제의 도읍이었던 미추홀로 추정되는 곳이다. 고인돌, 산성, 봉수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존재해 인천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으로 꼽힌다.

문학산 정상부에 있는 문학산성은 인천시기념물 제1호로 등재 돼 있다. ‘동사강목’과 ‘여지도서’에 문학산은 백제 미추왕(비류)의 도읍지로, 돌로 만든 산성의 터가 있고, 성안에 비류정이라는 우물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시는 문학산성 등 인천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대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문학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학산음악회 안내 포스터
문학산음악회 안내 포스터

이번 공연은 한국 최초 협동조합 오케스트라인 코리아쿱오케스트라(지휘 김광현)가 출연해 차원 높은 클래식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으로 <JTBC> 프로그램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 소프라노 손지수, 카운터 테너 문지훈, 하모니시스트 이예영이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다문화 합창단인 레인보우 합창단이 감동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문학산음악회는 17일 문학산을 찾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상부까지는 걸어서 이동해야 하며,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을 위한 특별 수송 이외 차량 운행은 전면 제한된다.

거동이 불편한 시민 중 문학산음악회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행사 당일 오후 5시~6시 30분, 8시 30분~9시 30분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 1번 출구에서 문학산 정상을 20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특별수송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김경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음악회가 시민과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활용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일몰 이후 조명이 설치된 문학동 방면으로 하산을 유도해 안전사고를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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