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 발표
건설공사액 늘었으나 인천업체 비율 감소
국내 시·도 17개 중 세종 이어 최저 수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건설경기가 살아나며 지난해 기준 인천의 건설공사액이 국내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에 본사를 둔 지역업체가 인천에서 진행된 공사에 참여한 비율은 감소하며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2021년 건설업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건설공사액은 308조원, 건설계약액은 315조원으로 각각 6.5%와 9.7% 증가했다. 특히 공사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2020년 감소한 이후 반등했다.
건설공사액 중 국내 공사액은 281조원을 전체의 91.4%를 차지했고, 해외 공사액은 27조원으로 8.6%를 차지했다. 국내는 수도권이 140조원으로 전년 대비 8.3%(11조원) 증가했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은 141조원으로 4.0%(5조원) 늘었다.
이 중 인천은 건설 공사액이 16조원으로 전년 13조원 대비 24.9% 늘었다. 국내 시·도 17개와 해외를 통틀어 가장 큰 증가 폭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었다. 이어 대구 20.9%, 대전 18.0% 순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소재 건설업체들의 인천 공사액 비율은 오히려 1.8% 감소했다. 2020년에는 인천에서 진행된 건설공사액 16조원 가운데 3조8680억원(24.1%)만큼 지역업체가 참여한 반면, 지난해에는 20조원 중 지역업체가 진행한 규모는 4조4760억원(22.3%)였다.
이는 국내 시·도 17개 중 세종(9.9%)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이 67.8%로 가장 높았고, 제주 65.9%, 전북 57.2%, 전남이 50.3%로 뒤를 이었다. 인천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과 도로·다리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업체 참여는 미비했다.
이외에도 지역별 건설계약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인천은 18조원으로 전년 17조8500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서울은 7.4% 감소했으며, 경기는 2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충북(40.9%)였으며, 세종(39.8%)과 충남(33.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