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혜택 축소 불가피... 시민·소상공인 반발 예상
인천시 “시비로 캐시백 10% 불가... 9월에 대책 발표”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정부가 내년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인천e음은 기로에 섰다. 국비 지원이 늘지 않는 한 인천e음 축소가 불가피해 지역경제 위축이 예상된다.

국회가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하지 않는다면 인천e음 국비 지원액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국비 지원이 없는 상황까지 고려한 인천e음 운영방안을 9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가 2023년도 예산안에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은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맹점 232개에서 결제액 일정 비율을 할인해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상품권이다. 지역사랑상품권 예산(본예산 기준)은 2021년 1조522억원, 2022년 6050억원으로 감소했다.

인천e음 카드 이미지.(사진제공 인천시)
인천e음 카드 이미지.(사진제공 인천시)

지난해 기재부가 2022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2021년 대비 절반 가량 삭감하자 중소상인·자영업자 단체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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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내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인천e음 예산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e음 혜택 축소가 불가피하다. 지역경제 위축과 더불어 시민과 소상공인의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역화폐 국비 지원액이 지난해 1436억원에서 올해 842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면서 지난 7월부터 인천e음 한도와 캐시백 요율을 줄였다.

시는 기존에 월 50만원 한도에서 캐시백 10%를 지급하고, 초과하는 금액 부분에 캐시백 1%를 지급했다. 현재는 월 30만원 이하 사용액에 캐시백 5%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자 시민들이 축소한 캐시백을 원래도로 복구해달라고 반발했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이처럼 반발 여론이 거세자 시는 향후 인천e음 운영방안을 다시 논의해 오는 9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시 소상공인정책과 관계자는 “지역화폐 국비 지원액 전액 삭감 시 시비로만 캐시백 10%를 충당하긴 어렵다”며 “이를 감안해 시장이 다음주 중 캐시백 조정 등 인천e음 운영방안을 발표할 것이다. 재정여건 하에서 지속가능한 인천e음 운영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인천e음을 폐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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