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 육성’ 산업부 공모 선정 총사업비 187억
2026년까지 송도·영종에 종합테스트베드 구축
드론특구 자월도, 6G 통신 테스트베드로 유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30일 인천의 PAV 사업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중 사업 참여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PAV 복합중심센터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PAV 복합중심센터 조감도.(사진제공 인천시)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이 직접 마련하기 힘든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대학 또는 공공기관이 구축해 기업의 실증과 사업화 등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167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인천테크노파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하대, 인하공전, 인천PAV컨소시엄 등과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다.

사업 내용은 PAV 관련 비행체나 부품 시험평가 등 종합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복합중심센터를 2026년까지 2곳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비 총 186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70억원, 참여기관 16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인천을 미래모빌리티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한다. 시는 참여기관들과 9월 중 ‘PAV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6G 통신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대상으로 옹진군 자월도 일대를 유치할 계획이다. PAV 기체가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선 초고속 통신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공역과 항로를 분석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옹진군 자월도~이작도~덕적도 해상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 소관 안전성 인증, 비행승인, 특별감항증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 등의 규제가 완화됐다.

ㆍ[관련기사] 옹진군 자월·이작·덕적도 해상,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선정

시는 이 드론특구와 연계해 PAV 활용을 위한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2025년 상용화 예정인 도심항공교통(UAM) 체계와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토대로 PAV 산업을 육성하고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인천 제조업에서 큰 분야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산업이 PAV산업으로 전환되면 신성장 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경제산업본부 관계자는 “인천에 PAV 산업이 자리잡게 된다면 향후 10년간 생산유발효과 5200억, 고용유발효과 190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UAM과 연계되는 산업인 만큼 더 인천의 미래 유망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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