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한양·진흥·일성·유승·대우 등 포진
인천 지역 수주 저조... 지원 필요성
‘지역건설 활성화 조례’ 실효성 의문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 분야) 공시 결과 인천에 본점을 둔 건설사가 6개 포함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천 건설사의 지역 내 건설사업 수주는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과감하고 촘촘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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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이미지.
건설현장 이미지.

국토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2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보면, 국내 100위권 국내 건설업체 중 인천지역 업체는 6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한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71조9421억원이다. 지난해 258조9382억원 보다 5.0% 증가했다.

우선 국내 전체 평가액 순위를 보면 1위 삼성물산(21조9472억원), 2위 현대건설(12조6041억원), 3위 DL이엔씨(9조9588억원), 4위 포스코건설(9조6123억원), 5위 지에스건설(9조5642억원) 등이다.

인천 순위를 보면 1위 DL건설(국내 12위), 2위 ㈜한양(국내 52위), 3위 진흥기업(국내 52위), 4위 일성건설(국내 65위), 5위 유승종합건설(국내 67위), 6위 대우산업개발(75위) 등이다.

인천 내 1위를 차지한 DL건설(옛 대림건설)은 DL그룹 계열 건설업체다. 평가액은 지난해 3조2492보다 약 2200억원 오른 3조4723억원이었다.

㈜한양은 인천 내에서 2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국내 38위에서 44위(9690억원)로 낮아졌다. 일성건설㈜는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진 65위로 평가액은 지난해보다 약 340억원 오른 4901억원이다.

10년간 인천 지역업체 수주율 24.6%... 평균 밑돌아

하지만, 이 업체들은 최근까지 주로 인천에서 발주한 대형 건설사업은 수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DL건설은 지난달 공사비 약 915억원 상당의 ‘고양 일산1-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960-16번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한양은 지난 5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선도지구 조성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다.

일성건설은 228억원 규모의 ‘시흥 배곧신도시 연구2 R&D BL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점을 둔 ㈜포스코건설은 '‘수원 영통 벽적골 주공8단지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실제로 지난 4월 대한건설협회 발표를 보면, 최근 10년(2010~2019년)간 관내 발주공사의 지역 업체 수주 비중은 평균 40.3%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충남(24.7%), 인천(24.6%), 세종(10.7%) 등은 평균 수주율을 크게 밑돌기도 했다.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한 인천시의 지원이 보다 과감하고 촘촘하게 이뤄져야할 필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당 조례는 국제·국내 입찰 공사의 경우 지역공동도급 49% 이상,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은 70% 이상 참여를 의무가 아닌 ‘권장’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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