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성공을 위한 논술 전략과 적성고사 대비법

■ 논술 전략

대입에서 논술은 정시나 학생부 성적만큼이나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대학마다 대비해야하는 논술고사도 성격이 각각 다른 만큼 보다 전략적인 논술학습법이 필요하다.

학생부가 자신 없더라도 논술고사에 자신이 있다면 ‘수시 2학기 논술우수자 전형’이나 논술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논술중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에도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또한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불합격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수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한다. 또한 각 대학의 논술문제가 통합교과형 위주의 출제 형태이기 때문에 논술고사 시험을 별도로 준비하기보다는 내신과 수능학습과 연관해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로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논술고사 유형이 고정돼있는 대학과 그렇지 않는 대학이 있다. 그 유형에 맞는 논술을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자.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보면, 학교마다 계열별로 조금씩 다르게 출제되고 있고, 한 지문으로 글자 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짧은 문장을 여러 개 주고 요약하거나 논술이라는 개념에서 어느 정도 변형된 논술식 서술형 형태로 변화돼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학생선발권이 대학으로 넘어가면서 대학들이 수시에서 논술시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논술고사에서 평가하는 논리적 사고력ㆍ분석적 판단력ㆍ창의력ㆍ문제 해결력 등은 일차적으로 깊이 있는 교과학습을 전제로 하는 만큼, 인문계열 학생은 국어ㆍ수학ㆍ영어ㆍ사회 교과 위주로, 자연계는 국어ㆍ수학ㆍ영어ㆍ과학 교과 위주의 심화학습을 통해 기본적인 실력을 배양해야한다.

논술의 빈출 유형에는 비교ㆍ표 분석ㆍ비판 옹호, 세 가지가 있다.

① 비교 = 비교 문제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쓰든가, 차이점을 쓰든가, 둘 중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차이점을 쓸 때이고, 차이점을 쓸 때에는 반드시 기준을 제시해야한다.
② 표 분석 = 표 분석 문제에서는 수치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표에 제시된 수치를 그대로 쓸 수도 있고, 사칙연산으로 가공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③ 비판 옹호 = 비판 옹호 문제에서는 반드시 제시문에서 비판 논거와 옹호 논거를 찾아야한다. 제시문에 나와 있지 않는 논거로 비판 또는 옹호를 하면 좋지 않다.

논술에서 중요한 점은 논증과정에서 자기 관점이 흐트러지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전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주관적인 시각과 견해에 치우치지 않고,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를 선별해 보강했을 때 설득력이 증대된다.

따라서 논술문 전체나 각 단락의 논증과정에서 관점이 흐트러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과, 논증 대상에 어울리는 증명 수단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증 대상을 결정할 때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선정해야한다. 이때 다양한 근거들 사이의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어떤 근거를 우선적으로 다루어야할지를 결정해야한다.

첫째, 연역. 사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사실을 이끌어내는 연역은 이미 알고 있는 혹은 입증된 법칙을 바탕으로 특수한 사실을 밝혀내는 추론방법이다. 연역은 사고의 과정이 타당하면 결론의 확실성이 보장된다.

둘째, 귀납.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하는 귀납은 논제와 제시문의 분석을 통해 나타난 전제와 결론 사이가 개연적ㆍ확률적인 관계로 입증되는 것으로, 이는 특수한 사례의 나열과 분석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냄을 의미한다.

셋째, 논증. 논증의 대상은 특정한 근거를 토대로 참과 거짓, 옮고 그름, 우열이나 높고 낮음을 변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논증형 문제는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입장들 사이에서 특정한 입장을 선택해 이견이나 갈등에 대한 일정한 결론을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준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거나 모호할 경우는 개인적인 취향이나 가치관에 의해 왜곡된 평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논술을 쓸 때는 많이 쓰는 것보다 한 제시문이라도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은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되는 과목은 아니다. 대학별로 공통적으로 출제되는 요약ㆍ비교분석ㆍ도표 등에 해당되는 유형들을 먼저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글쓰기 원리나 유형을 파악하고 직접 글을 써보고 수정하며 꾸준히 연습해야할 것이다.



■ 적성중심 전형

일반전형에서 상위권 대학이 주로 논술을 실시한다면, 중위권 대학부터는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성고사 실력이 될 것이다. 논술전형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있지만 모든 대학에서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 기준도 논술전형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적성고사 실력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적성고사 실시 대학에서는 일괄합산형식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성적이 가지는 영향력도 낮지 않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적성고사 실력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적성고사라 하면 학생들은 아이큐(IQ) 테스트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출제 항목 유형 자체가 언어추리력ㆍ추리력ㆍ공간지각력 등을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적성고사 문제는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구성된다. 쉬운 수능 문제를 다수 출제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지 평가한다고 볼 수 있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각 대학의 출제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목표 대학의 적성고사 유형에 따른 맞춘 대비전략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1) 적성검사(고사) 영역분석

대입 적성검사는 실시하는 대학마다 전형절차와 반영률, 평가요소가 다르다. 그리고 검사영역별 문항 수ㆍ제한시간 등에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시험과목ㆍ출제유형과 출제의도ㆍ평가방법 등에서의 기본적 체제는 유사하다. 최근에 대학별로 폭 넓은 출제유형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것을 유의해야한다. 그 세부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언어력 검사에는 언어사용능력(언어능력평가 포함)과 언어추리력 검사 등.
② 사고ㆍ공간력 검사에는 추리력ㆍ논리력ㆍ지각력ㆍ수열과 문자추리력ㆍ공간지각력 검사 등.
③ 수리력 검사에는 단순수리계산능력ㆍ응용수리계산능력 검사 등.
④ 시사성이 포함된 상식에 관련된 문제 등.
⑤ 인성검사는 정서적 갈등을 측정하고 그 갈등 여부에 관해 자기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할 능력이 있는가를 측정하는 검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2) 적성검사 평가항목

① 언어능력검사
ㆍ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문장의 이해력 등을 측정하는 평가
ㆍ 어휘력, 단어연상, 추리, 판단과정을 통해 사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ㆍ지문을 해석해 관련내용을 추론하는 평가
ㆍ영어능력과 한자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② 사고ㆍ공간검사
ㆍ 연역적 추리력과 귀납적 추리력을 측정하는 검사로 문제 상황 속에서 일정한 논리적 법칙을 추론해내는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ㆍ 입체구성능력, 공간관계력, 공간식별력, 지각속도 등 2차원과 3차원에서의 공간관계를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ㆍ다양한 수열추리문제 평가

③ 수리력 검사
ㆍ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평가
ㆍ응용계산문제와 실용적 수학능력 측정
ㆍ영어지문 수학문제

④ 다양하게 변형된 형태의 문제
ㆍ 일반적인 적성검사의 평가항목을 벗어난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도 다양하게 출제되고 있음을 유의해야한다. 특히 2009학년도 이후 대입 자율화 원칙에 따라 적성검사에서 수학, 영어, 한자, 한글어문규정 등의 출제가 자유롭기 때문에, 각 대학 적성검사 출제에 변화가 많았다.

⑤ 인성검사
ㆍ심리,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지니고 집단 속에서 타인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사물을 건전하게 바라보는 긍정적 시각, 갈등에 대한 적절한 대처능력 등 학업과 관련해 요구되는 개인적 성향과 특성을 측정하는 검사.

3) 적성검사 준비전략

첫째, 시간이 부족했다.
둘째, 수능형태의 문제도 출제됐다.
셋째, 생소하고 처음 접해보는 문제가 있었다.

대입 적성검사에 응시했던 학생들의 반응과 평가이다. 위와 같은 반응에서 보듯이 절대적 시간 부족과 생소한 문제 구성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만 고득점이 가능하다. 대입 적성검사 시험의 특성상 단기간 학습이나 연습으로 갑자기 점수가 크게 향상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꾸준히 준비하고 대비해 기출문제 출제유형과 특성을 사전에 충분히 파악한다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합격에 필요한 점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수험생이 평소에 접하지 않은 생소하고 특이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지만, 적성검사에 사용되는 문제의 유형이 어느 정도 한정돼있기 때문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풀어 문제에 적응해야한다. 특히 수리력과 추리력, 공간지각력은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본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또한 대입 적성검사는 전문적 지식과 능력으로 문제를 정확하게 풀이해야하는 것 외에도 많은 문제를 제한된 시간 내에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시간 조절에 실패해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시간에 쫒기면 당황해 판단이 흐려져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으므로 시간 조절과 안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많이 준비한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명제는 대입 적성검사에서도 진리인 셈이다.

4) 적성검사 고득점 전략

① 기출문제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대학별 출제 특징을 분석한다. 기출문제가 반영된 예상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문제해결력과 순발력을 키운다. 특히, 추리력ㆍ공간지각력 등의 사전연습은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② 감독관의 지시사항을 주의 깊게 듣고 정확히 숙지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지체 없이 질문해 불이익을 방지해야한다. 예제가 있는 문제는 예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정답을 체크해야한다. 적성검사에서 지시사항과 예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③ 적성검사는 당황할 정도로 쫓기는 상황에서의 자질과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문항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을 주기 때문에 만점을 받기가 어렵다. 수험생 누구나 똑같은 입장에서 시간이 부족하니 초조해하지 말고 끝까지 침착하게 정답 표기에 주의해야한다.

④ 오엠아르(OMR)카드 표기 실수에 주의해야하고, 특히 밀려 써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없도록 한다. 모르는 문제를 빈칸으로 둔 경우, 특히 주의해야한다. 실수를 발견해도 수정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⑤ 영역별 문제 구성은 대부분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돼있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풀어나가야 유리하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그 문제에 시간을 너무 낭비하지 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한다. 모두 풀고 나중에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다시 검토한다는 것은 시간 부족으로 인해 불가능하다.

⑥ 사전에 ‘오답감점제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수험대책을 세워야한다. 대학별로 적용 여부가 다르다. 오답감점제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모르는 문제라 해도 빈칸을 남기지 말고 모두 답을 체크하는 것이 유리하다.

⑦ 제한시간과의 전쟁이다. 시험시작과 동시에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시작하고, 앞 영역의 실수에 대해 너무 의식하지 않도록 한다. 걱정과 잡념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⑧ 문제를 지나치게 분석하는 것을 삼간다. 적성검사의 특성상 의외로 쉬운 문제도 다수 있으므로 과감하게 체크하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⑨ 당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부족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은 대부분의 수험생이 똑같다. 문제 구성의 속성상 시간만 충분하다면 다 풀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되었거나, 또 풀기 어려운 독특한 문제의 형태도 있다. 포기할 문제는 빨리 포기하는 순발력을 발휘해야한다.

⑩ 적성검사 문제는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될 수 있다. 100점 만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이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 있는 부분에 집중해 득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인천&강화청솔학원 안재형 입시분석실장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