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㊳ 민주당 박종혁(부평6)
부개고가교 문제 해소, 캠프마켓 청년문화특화거리 조성
"광역·기초의회 공무원 순환 구조 만들어 승진적체 해소"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더불어민주당 박종혁(부평6) 인천시의원은 1만9500표를 얻어 국민의힘 민병곤 후보(1만5878표)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평6선거구는 삼산2동, 부개2·3동이다.

박종혁 의원은 지난 7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9대 시의회 전반기 제2부의장으로 활동한다.

박 의원은 4·5·6·7대 부평구의회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7대 전반기엔 부평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2018년 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했고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 6월 1일 8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주요공약은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청년문화예술특화거리 조성 ▲청년 월세·임대주택 지원 ▲학교 운동장 시설 현대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회복지원 ▲부평 원도심 상권 활성화 ▲부흥오거리~동소정사거리~일신동행정복지센터 자전거도로 단절구간 연결 등이다.

다음은 박종혁 의원의 포부와 활동 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박종혁 인천시의원.
박종혁 인천시의원.

▶ 재선 소감과 포부

= 시의회 전반기 제2부의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 구의원 4선, 시의원 2선 등 선거 6번을 치렀다. 매번 선거 때마다 시민의 엄중함을 느낀다. 더 겸허한 자세로 시민의 뜻을 따르겠다.

아울러 20여년 간 지켜온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정활동 원칙을 앞으로도 잘 지키겠다. 현장에서 민생을 살피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

▶ 가장 먼저 발의할 조례

= ‘귀어귀촌인 지원과 귀어학교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대표적인 해양도시로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최근 귀어(어로활동을 하기 위해 어촌으로 돌아감)와 귀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 인천의 귀어가구는 2020년 대비 25%증가한 101가구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많다.

귀어귀촌 지원정책은 어촌의 인구감소를 막고, 우수한 청년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하다. 조례를 제정해 어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창업 교육, 정착 지원,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인 귀어귀촌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 중점 추진 공약

= 우선, 여성 생활 안전을 위한 스마트안심벨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통계를 보면, 여성 1인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체 1인 가구 중 50%를 차지한다. 아울러 여성 1인 사업장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안심벨은 전봇대나 벽면에 부착하는 고정식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접근성이 떨어진다. 1인 가구 여성과 1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이동형 안심벨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고 싶다. 2019년 기준 인천에 15년 이상 경과한 주택은 65만호이다. 이중 공동주택은 55만호로 87%를 차지한다.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내가 지난 8대 시의회에서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부서는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 중에 시가 공동주택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노력하겠다.

▶ 제2부의장으로서 챙길 사안

박종혁 인천시의원.
박종혁 인천시의원.

= 흔히 ‘의장단이 의회를 이끈다’고 표현하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 의장단은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의원들을 뒷받침하는 존재다. 9대 시의원들이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의회 정책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이를 위해 실질적인 의회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 의회 인사권 독립을 하려면 의회 내에서 자체 승진 구조를 만들어야한다. 지방자치법 개정 등으로 국회처럼 의회직렬을 별도로 만들어야한다.

현재 의회 인사권 독립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직렬을 비교했을 때 의회에 자리가 몇 개 없다. 광역·기초의회 간 의회 공무원 순환구조를 두면 승진 적체도 해소하고, 승진 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 등에 법·제도 개선을 적극 건의하겠다.

광역의회가 상설 감사기관도 두게 되면 시 집행부를 더 잘 견제할 수 있고, 업무 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현재 시의회가 정책지원관을 뽑고 있다. 초선 의원들이 업무 파악을 빠르게 한 후 제대로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기존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정책지원관으로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 가장 해결이 시급한 지역 현안

= 8대 시의원을 하며 4년 동안 고군분투했던 지역 현안은 부개고가교 인근 교통체증 문제이다. 부개고가교는 부평구 부개동에 위치한 경인선 철도를 횡단하는 교량이다. 1981년 준공돼 40년 이상 사용했다.

현재 부개고가교는 왕복2차로로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있다. 택지개발,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구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2부개고가교 신설, 경인로 지하화, 부개고가교 확장, 철거 후 재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용역을 진행해 검토했다. 그러나 항상 경제성이 낮게 나와 진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임기 동안 부개고가교 교통신호운영체계를 개선해 교통체증을 해소해보려고 한다. 또, 부개고가교 경관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겠다.

▶ 부평 캠프마켓 개발 방안

= 지난 2019년 12월 부평 캠프마켓이 80여년 만에 인천시민에게 개방됐다. 현재 단계적 반환과 오염토양 정화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는 완전 반환과 완전 개방을 준비하며 캠프마켓의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캠프마켓과 제3보급단, 부평공원, 희망공원을 연계해 대규모 공원 네트워크를 구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부평연안부두트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하면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 수 있다. 그럼 부평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평구는 문화·역사·예술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캠프마켓 내 청년문화예술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의 창의적인 인재들이 모이게 해야한다. 아울러 부평역사박물관을 평화박물관에 통합한 후 캠프마켓으로 이전해 아카이브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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