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선 8기의 "인천e음 책임 전가" 비판 성명
“인천e음 캐시백 유지가 민선 7기 마지막 당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9대 인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7기가 인천e음 캐시백 축소 방침을 정했다'고 한데 비판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인천시의원 14명은 28일 ‘불리한 여론에 대한 핑계대기가 먼저인가, 민생경제 회복이 먼저인가’를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유정복 인천시정부는 (인천e음 캐시백 축소) 사실관계와 핑계거리를 찾을 시간에 민생회복 골든타임을 챙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e음카드.
인천e음카드.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e음 캐시백 비율과 한도액 축소와 관련해 오해가 있어 진실을 알린다”며 “민선 7기가 편성한 올해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이 거의 소진돼 더 이상 기존 비율과 한도액을 유지할 수 없어 민선 8기 출범 전 캐시백 축소 방침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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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 1일부터 인천e음 캐시백을 기존 10%에서 5%로, 한도액을 기존 월 50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축소했다.

또한, 3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캐시백 혜택도 없앴다. 기존엔 월 50만원 한도를 초과하는 결제금액에 대해 캐시백 1%를 지급했다.

인천시가 인천e음 캐시백 비율과 한도를 축소하자 시민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정복 시장은 이에 대한 책임이 민선 7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은 (사업을 시작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 번도 1년분을 세운 적이 없다”며 “급변하는 경제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경으로 예산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모른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공방을 펼치는 것은 악화한 민심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선 7기는 민생경제 회복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생각해 캐시백 정책의 유지를 마지막 지시사항으로 강조했다”며 “다음 정부를 위한 최대한의 배려를 본인들의 오판을 가리기 위한 방패로 삼고 있는 민선 8기 인천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인천e음 보다 더 나은 경제정책이 있으면 조속히 내놓으라"

유 시장은 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천e음은 앞으로 전반적 재정 상황 등을 분석해 합리적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인천e음 캐시백 10% 유지보다 더 나은 경제정책이 있으면 조속히 내놓으라”며 “전임정부 흔적 지우기와 핑계 찾을 시간에 시민 어려움과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성명엔 인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박종혁, 김종득, 임지훈, 이오상, 조성환, 문세종, 석정규, 나상길, 유경희, 이순학, 김명주, 정종혁, 장성숙, 김대영 등 14명 모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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