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구의원 공천자들 긴장


5·31일 지방선거를 50일 정도 앞두고 다수의 낙천자들이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혀 선거 결과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기초의원들이다. 이들은 “당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출마 준비에 분주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 후보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이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현역으로서 나름대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고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2~3개 동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면서 유권자 수가 많은 동 출신의 현역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해볼만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3명의 기초의원을 뽑는 부평 가선거구(부평1·4·5동)에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강대춘 의원의 경우 출신 지역구인 부평1동의 유권자 수(2만7천100명)가 부평4, 5동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1동에서 선전하면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개1동과 2동 출신인 안원학, 변옥균 의원도 일신동에 비해 부개1, 2동의 유권자가 많고 평소 다져온 지역기반을 가동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십정2동 출신 강신봉 의원의 경우도 부평 마선거구(십정1·2동, 부평3동)의 다른 입후보예정자들이 십정1동 출신이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십정1, 부평3동에 비해 유권자가 월등히 많은 십정2동에서 분발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부평 아선거구(산곡1·2·4동)의 이덕주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이 후보 지지자 400여명이 탈당서를 제출할 정도로 지역기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무소속 출마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후보가 적을 두고 있는 산곡2동의 유권자 수는 2만2천명으로 산곡1, 4동에 비해 5천~7천명이나 많기 때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들 현역 의원 외에도 부평4동 유재홍, 부평1동 김효성, 산곡3동 정규종 씨 등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렇게 무소속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무소속 출마 예정자들이 현역 의원이고, 동별로 자체 조직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보이자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창재(54세) 후보는 “당 공천자와 무소속 출마자는 엄연히 구분된다”며 나름의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같은 한나라당에 있다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지자들의 표가 분산될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경우 한나라당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로 한나라당 지지표가 어느정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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