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합 등 14일 기자회견 “철거 일정 서둘러야”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인천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68곳에 아직 석면 구조물이 존재한다며 인천시교육청에 철거 일정을 더 앞당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는 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유‧초·중‧고교 268곳에 석면 구조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이 사무실에서 학교 석면 구조물 조속 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 등이 사무실에서 학교 석면 구조물 조속 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 인천환경운동연합)

단체가 교육부에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 3월 기준 인천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968곳 중 ▲유치원 82곳 ▲초등학교 88곳 ▲중학교 52곳 ▲고등학교 43곳 ▲기타학교 3곳 등 총 268곳에 석면 구조물이 남아있다.

석면은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한국은 2009년부터 석면 건축자재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석면 건축자재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 전 지은 학교 대부분에는 아직 석면 구조물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018년 12월 6일부터 2027년까지 학교의 석면 구조물을 전면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유치원과 학교 등 상당수가 석면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도 인천시교육청이 계획을 세워 학교 석면 구조물을 계속 철거하고 있지만, 아직 268곳에 석면 구조물이 남아 있다.

기자회견 참가 단체는 이대로라면 2027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석면 구조물을 제거하기는 어렵지 않는가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학교별로 예정된 철거 일정을 더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예산 문제로 일부 학교가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으로 단계를 나눠 석면 구조물을 제거해서는 안 되며, 예산을 더 들여서라도 한 번에 제거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교육시설과 관계자는 “오는 여름방학 기간에도 학교 10곳의 석면 구조물을 추가로 철거할 예정”이라며 “2027년까지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석면 구조물을 철거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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